“엔화 약세 中企 직접 충격 우려...대응책 마련 필요”

입력 2013-04-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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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엔화 약세 흐름이 금년 상반기에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한은의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 변동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채산성 악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수출 기업들의 경우 최근의 가파른 엔화가치 하락이 지속하면 수익성 악화 및 대일 가격경쟁력 악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한은은 수출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보다 경쟁력과 수익성 등이 취약해 대응 여력이 부족한 데다가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도 미흡하기 때문에가파른 엔화 약세가 수출 중소기업에 충격을 직접 줄 것을 우려했다.

이어 환율변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및 금융기관 차원의 지원이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은은 최근의 엔화약세가 우리 수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은 과거보다 제한적이고,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돼 기업들의 수출가격 결정력이 약화한 데다가 중간재 교역과 국외생산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생산체계가 확산하고 기업들의 환위험 관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는우리나라의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주력 수출품목의 품질 및 브랜드 인지도 등 비가격 경쟁력이 상승해 수출물량과 수출가격 관계가 약화한 점에도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LCD의 경우 수출가격이 세계시장의 수요에 따라 결정되는 데다 일본업체의 적자 누적 및 설비투자 지연 등으로 엔화 약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석유제품ㆍ화학ㆍ철강 등도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아 엔화 약세 시 일본의 제조원가도 상승하므로 환율변동에 따른 가격경쟁 우려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조선업종의 경우 수주계약 당시의 환율이 수출단가에 영향을 주는 데다 우리나라 대형조선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력 선종이 상선에서 LNG선, 드릴쉽 등 특수선 및 해양설비 위주로 변화해 주력 선종에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휴대전화도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 및 경쟁력 면에서 일본과의 격차를 고려할 때 그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자동차와 기계류는 세계시장에서 실질적으로 한일 간 경합도가 높아 영업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자동차는 양국 모두 국외 생산 확대 등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가격 경쟁 자체가 과거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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