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카드사]NH농협카드와 외환카드, 카드사 출범 가능성은?

입력 2013-04-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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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분사보다 내부안정화 주력”, 하나금융“외환카드, 당장 계획 없다”

우리카드가 본격 출범하면서 NH농협카드와 외환카드 분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신동규 NH농협금융 회장은 “당분간 NH농협카드 분사를 추진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 회장은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선 카드 분사가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우리카드를 분사하는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신 회장은 또 “(농협카드를) 전략상 분리하기보다는 은행과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현재 분사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밝혔다.

신충식 NH농협은행장 역시 카드 분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신 행장은 최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카드 분사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금융지주사가 출범한 지 1년도 안 된 시점으로 카드 분사보다 내부적으로 안정화에 주력해야 할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카드를 분사하는 데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분사 문제는 당장 해결할 수 없다. 최소 1~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NH농협금융 입장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에서는 농협카드의 분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는 농협카드의 규모가 전 업계 카드 이상으로 커 분사 시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NH농협카드 시장점유율은 8.6%로 전 업계 카드사인 롯데카드(8%), 우리은행 카드사업부(7%)보다 우위에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누적 발급 수는 2000만장을 넘는다. 체크카드 누적 발급 수는 1540만장으로, 체크카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B국민카드(1873만장) 다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형상으로는 NH농협은행의 카드 분사는 충분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올해 하반기 정도면 분사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환카드 분사 또한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카드업계는 하나금융지주가 조만간 외환은행의 카드사업 부문을 분사해 하나SK카드와의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당장은 카드부문 합병 계획이 없다”며 시장의 시각을 일축시켰다. 특히 외환카드의 분사는 점유율 확대와 맞닿아 있다. 하나SK카드의 지난해 6월말 기준 회원 수는 752만명으로 시장점유율은 5.3%다. 또 같은 기간 외환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8%에 불과하다. 만약 업계의 시나리오처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병하면 두 카드의 시장점유율은 8%에 육박한다.

이는 하나SK카드가 전 업계 카드사 중 꼴찌 탈출을 할 수 있는 기회이자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노릴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할 수 있다.

카드업계는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서게 되면 시장 내 영향력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외환카드의 분사와 하나SK카드의 합병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나리오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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