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불안한 동거,첫 단추 잘못꿴 미래부 - 김태헌 미래산업부 기자

입력 2013-04-03 11: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근혜 정부의 핵심 부처로 손꼽히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첫 출발부터 ’세가족 한지붕’이라는 태생적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정치적 이슈로 진통끝에 탄생했지만, 미래부 첫 단추인 주요 과장급 인사에서 ICT산업계는 벌써 우려의 시선을 쏟아내고 있다.

예상한대로 미래부는 전체 64개 과장급 보직중 54개 과장 보직을 한꺼번에 인사발령을 냈다.

문제는 교과부,방통위 등 미래부를 끌고갈 기존의 헤쳐모여 2개 부처출신들이 그대로 기존 조직의 과장및 실국장 자리를 꿰찰 조짐이 이미 확인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창조경제창출이라는 박근혜정부 최대 미션을 짊어진 미래부가 정책을 추진하며 주무를 수조원대의 예산과 정책개발이다.

현재 첫인사 패턴으로 볼때 방통위, 교과부, 지경부, 행안부, 문화부 등 기존 합쳐진 부처출신들이 전정부에서 주무르던 예산과 정책프레임을 그대로 움켜쥘 공산이 농후해졌다는 점이다.

실제 기존 헤쳐모여 부처 출신들은 자신들이 관리해온 산하기관과 출연연구소를 그대로 관리하며 예산권을 절대 빼앗기지 않겠다며 벌써부터 전열을 불태우고 있다.

조직과 사람의 벽을 허물고,또 새로운 먹거리를 쏟아낼 뉴비즈니스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수 있는 통합적이며 복합적인 정책들이 개발돼야 창조경제를 창출할수 있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다.

하지만 미래부 첫 단추는 이런 창조경제창출의 메카니즘보다는 제 밥그릇과 제사람 챙기기가 우선순위에서 더 앞서있음을 보여준 인사라는 평가다.

“일을 하려고 해도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고, 결재라인도 정비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미래부 직원들의 푸념뒤로는 한지붕 두가족 혹은 세가족간의 치열한 자리싸움과 예산싸움의 전운을 그대로 드리고 있는 듯하다. 아직 청사 ‘동판’도 내걸지 못한 미래부의 미래는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 결국 부임할 장관이 ’한지붕 여러가족’인 미래부를 한 곳으로 모아, 인사와 예산,정책을 어떻게 잘 벼무리느냐에 달려있는 듯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숨 고르기 끝냈다…이더리움 미결제약정 증가 소식에 '꿈틀' [Bit코인]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최강야구' 날 잡은 신재영과 돌아온 니퍼트…'고려대 직관전' 승리로 10할 승률 유지
  • “주 1회도 귀찮아”…월 1회 맞는 비만치료제가 뜬다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인뱅 3사 사업모델 ‘비슷’…제4인뱅 ‘접근·혁신성’에 초첨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21,000
    • -1.51%
    • 이더리움
    • 5,323,000
    • -2.35%
    • 비트코인 캐시
    • 650,500
    • -3.91%
    • 리플
    • 729
    • -1.35%
    • 솔라나
    • 231,300
    • +0.61%
    • 에이다
    • 638
    • -0.78%
    • 이오스
    • 1,131
    • -2.67%
    • 트론
    • 155
    • -1.27%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50
    • -2.77%
    • 체인링크
    • 25,000
    • +5%
    • 샌드박스
    • 622
    • +0.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