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분기 개인 주식거래 ‘반토막’…기관·외국인도 거래대금 감소

입력 2013-04-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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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코스피가 줄곧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개인의 매수 거래대금과 매도 거래대금을 합한 금액은 223조791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4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3월 가운데 2월의 거래대금이 62조6890억원으로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코스피가 2019.41까지 오르며 강세로 출발해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의 2000선 안착 여부에 모아졌다. 그러나 △엔화약세와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주 부진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이슈 △북한 리스크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2월 내내 코스피와 주요국 증시 간의 디커플링 현상은 지속됐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 급감은 이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눈치 보기만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 1분기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대금도 감소했다. 기관의 1분기 매수·매도 거래대금 합계는 114조50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2% 줄었다.

외국인의 거래대금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가장 작았다. 외국인의 1분기 매수·매도 거래대금 합계는 142조97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 감소한 것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의 투자심리 위축이 나타났다. 올 1분기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의 매수·매도 거래대금 합계는 214조2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줄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대금은 늘었다. 기관의 올 1분기 매수·매도 거래대금은 12조8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늘었고, 외국인의 거래대금은 10조1340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증가했다.

한편, 거래대금 부진은 이번 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2조578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2007년 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증권사의 실제 수익원인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거래대금 급감은 증권사의 수익성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상승해도 거래대금 회전율이 하락하고 있어 증권사의 실제 수익원인 거래대금이 정체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며 “상장지수펀드(ETF)와 주가연계증권(ELS) 등 중수익·중위험 대안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은 증권사의 수익성 제고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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