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기업 취업, 여전히 ‘가시밭길’

입력 2013-04-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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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규 채용 30%대…350만원 이상 받는 여성은 16.5%에 불과

여성들의 고(高)학력화와 더불어 사회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실상은 가시밭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2일 건강보험공단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각각 고용보험과 건강보험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지난해 국내 30대 대기업에서 여성의 신규채용 비율은 31.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여성이 30대 대기업에서 신규로 채용된 비율은 33% 밖에 되지 않았다.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여성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단 뜻이다. 여성을 가장 적게 채용한 기업은 현대오일뱅크로 지난 5년간 여성 채용비율이 5%에 불과했지만 교보생명보험의 경우 74.1%에 달했다. 기업간 여성 신입 채용비율이 무려 약 70%포인트까지 벌어진 셈이다.

취업포털 커리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가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힌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여성 채용 비율은 25.5%로 10명 중 2.5명 만이 신입으로 입사할 수 있었다.

일자리 기회뿐 아니라 임금에서도 여성은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었다. 35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는 그룹 중에서 여성 비율이 16.5%에 불과했지만 200만원 미만 임금그룹은 69.5%였다. 대기업에 취직한 여성이라도 저임금 일자리에 주로 배치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오일뱅크의 경우 35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여성 직원의 비율이 4%대 였다. 30대 대기업 중 여성 채용에 가장 인색한 기업은 포스코와 한국GM으로 각각 2.9%, 2.4%에 불과했다.

은 의원측 관계자는“기업에 여성의 비율이 많아지면 회사운영에 불편함이 많기 때문에 면접 등 채용절차에서 여성들을 배제시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이와 관련된 제도인 적극적고용개선제도(AA:Affirmative Action)가 제대로 실효성을 갖고 있지 않은데 AA제도가 제대로 실효성을 갖게 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은 의원은 남녀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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