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산업은 3D 기술, 3D 기기 및 장비, 3D 융합산업, 3D 콘텐츠, 3D 방송서비스의 5개 분야로 구분된다. 3D 융합산업은 3D 영상 처리기술과 정보를 처리하는 IT 기술이 융합되어 전통산업에 접목한 신기기, 신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융합 신산업을 말한다. 융합 분야로는 의료, 광고·전시, 교육·훈련, 국방, 건축 등이 있다.
3D 융합산업은 소비자의 요구 증대가 큰 신성장 산업이지만, 초기 진입장벽이 높다. 신규 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은 참여의 적극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접근 및 도전을 즐기는 특성 등으로 공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전문인력 및 기술, 고가의 장비 투입 등이 요구되며,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기술적 장벽 등이 존재한다.
세계 3D 융합산업 시장은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27.2%의 고성장을 시현하고 있으며, 오는 2017년에는 999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국 정부가 국가 신성장 분야로 지정하고 적극 지원하는 이유다.
미국은 NASA, MIT 대학 등에서 항공우주, 방송통신, 국방, 의료 등 응용 목적의 3차원 다중매체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은 하이테크 전략(Hightech Strategie)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본도 경제산업성을 중심으로 3D 영상제작의 기술발전 지원 및 관련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강좌를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 과학기술부는 3D 산업을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선정하고, 3D 산업 표준을 제정하여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5대 관련 산업군(토목·건설, 방송영화, 광고전시, 문화공연, 게임애니메이션)의 총 생산액 중 약 20%를 3D 융합산업으로 달성한다는 계획 하에 관련 산업 육성대책을 내놓았다. 이 경우 오는 2015년 1조3000억원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아바타’ 성공 이후 3D 영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되면서 3D 영상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3D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여 초기 시장 창출, 기업 현안 해소, 기술역량 강화, 3D 콘텐츠 기업 육성, 해외진출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3D융합산업에 대한 일반 기업의 관심도 뜨겁다. 현재 3D융합산업협회에 등록한 업체는 128개사이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기업들이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전용카메라, 모니터, 방송제작용 장비, 3D 전용 칩 등 기존 사업 영역에서 3D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소기업으로는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3D 변환 소프트웨어와 3D 구현 칩을 생산하는 넥서스 칩스, 고유 광학기술을 활용한 3D 전용 스크린 및 3D 게임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모컴테크가 있다. 또 레드로버는 3D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장비·토털솔루션 개발사업에, 프로옵틱스는 3D카메라렌즈와 3D 프로젝터 등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3D 융합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2D에서 3D 전환 기술 등 3D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이 유력한 사업 기회로 꼽힌다. 초기 단계에 진입한 3D 산업의 발전 기반은 3D 공통 분야인 IT 분야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원천기술 확보도 가능하다.
3D 산업에 진입한 우수한 중소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카메라 장비 등 IT 기술 이외의 3D 산업의 제조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은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그러나 로봇, 비전시스템, 카메라, 센서 등 산업 융합기기 분야의 중소기업들은 3D 융합분야로 진출하고 있으나 영세한 수준임을 감안해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의료기기 분야의 IT와 3D 융합 신사업 진출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특히 3D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및 원격 의료서비스 활용 분야의 시장 전망은 지극히 밝다.
아울러 국내시장이 협소하므로 다양한 응용 비즈니스 모델 중에서 해외시장에 적합한 사업을 발굴해 사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전략도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