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새 이름 효과는 별로...

입력 2013-04-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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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훼미리마트서 이름 바꿔…매출·영업익 GS25에 뒤져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비지에프리테일이 지난해 ‘훼미리마트’에서 ‘CU’로 편의점 상호를 바꿨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영업이익은 30% 이상 줄어들었지만 ‘간판교체’ 비용 등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한국형 편의점을 내세우며 2007년 이후 경영자로서 첫번째 평가대에 오른 홍석조 회장도 이로써 한숨을 돌리게 됐다.

1일 편의점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U를 운영하고 있는 비지에프리테일의 2012년 매출은 2조8571억9226만원으로 전년(2조5137억6334만원) 대비 13.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928억원에서 599억원으로 35.5%나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편의점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간판교체 등 5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 영업이익이 급락한 것으로 풀이했다. 간판교체 비용 일부를 영업이익으로 바꾸면 지난해 실적에 필적할만 하다.

하지만 편의점 수로 1위(7938개)를 달리던 CU는 올해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경쟁업체 GS25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작년 말 기준으로 7183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GS25의 201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731억원, 106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CU 보다 매출은 1200억원, 영업이익은 460억원 가량 더 많다.

당초 BGF리테일의 이름 변경은 ‘모험’일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가맹점주들은 브랜드명 변경 이후 소송을 내기도 했다.

가맹점주 김모(51) 씨 등 24명은 지난해 8월 “편의점 명칭 변경으로 인한 손해 18억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제출했다. 편의점 가맹계약을 체결하면서 훼미리마트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자신들도 (훼미리마트의) 지명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계약했는데 피고가 이를 위반했다는 취지였다.

한편 이번 실적 선방으로 CU는 홍석조 회장의 오랜 꿈인 한국형편의점으로 향후 해외진출에 탄력을 받게됐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국내 확장이 어려운 만큼 외국진출이 필수”라며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작년 실적을 선방한 만큼 해외 진출도 조만간 가시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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