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방의 선물’, 서울 남부구치소 수용자 250명 울렸다

입력 2013-04-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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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톱3에 등극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서울 남부구치소 수용자들을 상대로 특별한 시사를 진행했다.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7번방의 선물' 특별 시사회는 문화적인 궁금증과 갈증이 많은 수용자들에게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3월 24일 SBS '8뉴스'를 통해 '7번방의 선물'을 관람하는 수용자 250명의 모습이 생생하게 방영되는 등 흔치 않은 영화 관람 기회를 가진 수용자들의 모습이 세간에 알려졌다.

영화 상영 시작 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수용자들은 점점 영화를 보면서 잃었던 표정을 되찿으며 현장에 생기를 감돌게 했다. 7번방 패밀리들의 유쾌한 코믹시너지에 하나, 둘 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7번반에 수감된 용구(류승룡)가 하나뿐인 딸 예승(갈소현)과 재회하는 장면에서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특히 예승에 대한 용구의 애끓는 부성에 수용자들은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영이 끝난 후, 한 수용자는 "물론 죄를 지어서 여기에 들어왔지만 밖에서 딸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말해 용구처럼 딸을 둔 수용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서울 남부구치소 특별 시사회를 통해 수용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움직인 영화 '7번방의 선물'은 관객들의 꾸준한 호응 속에 장기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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