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 어선에 총격… 영유권 분쟁 가열

입력 2013-03-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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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 분쟁해역에서 조업하던 베트남 어선에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해 양국 영유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 선박이 지난 20일 영유권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부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베트남 어선에 총격을 가했다고 베트남통신(VNA)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선박은 당시 베트남 어선과 추격전을 벌이다 발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트남 어선에 총격을 가한 중국 선박 유형과 소속 등 자세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르엉 타잉 응히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 어선이 전통적인 우리의 어장에서 정상적인 조업활동을 벌이다 총격을 받았다”며 “이는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고 선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며 손실을 입힌 극히 심각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이 사건은 특히 양국간 해상분쟁의 해결방향을 제시한 국제법 원칙과 협정을 심각하게 파기한 것으로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 취지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응히 대변인은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당국이 해당 사건을 조사해 엄격히 처리하고 피해 선원들에게는 보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외교부는 전날 하노이 주재 중국 대사관에 외교문서를 전달하고 공식 항의했다.

중국은 지난 1974년 당시 남베트남(월남) 병력이 주둔하던 파라셀 군도의 일부 섬을 무력으로 장악한 이후 이 곳의 영유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쯔엉사, 중국명 난사군도) 등 분쟁도서 해역에서 해양감시선(해감선)을 통해 순찰활동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중국은 싼사시를 설립해 남중국해를 자국의 행정구역으로 편입하는 강수를 뒀다.

아울러 파라셀 군도에 군사기지를 세워 남중국해 분쟁이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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