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악성댓글로 얼룩진 인터넷…‘소셜댓글’로 힐링하세요

입력 2013-03-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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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안타까운 생을 마감한 인기 여배우 정다빈과 가수 유니. 이듬해 세상을 충격 속으로 몰고 간 국민배우 최진실의 자살.

그들은 각자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며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삶을 살아온 인기스타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화려한 삶 속에서 말 못할 고통을 지닌 채 신음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 것은 바로 인터넷 상의 ‘악성댓글’이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 공간의 특성을 활용해 일부 사람들이 남긴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은 감수성이 풍부한 연예인들을 자살로 내몰았다.

악성 댓글을 예방하기 위해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은 저마다 ‘클린 인터넷’을 표방하며 다양한 캠페인 및 교육 활동을 전개했다. 정부에서도 청소년을 상대로 한 착한 댓글, 이른바 ‘선플’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악의적인 악성 댓글 대신 좋은 느낌과 배려 넘치는 댓글로 인터넷 세상을 좀더 따뜻하게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바로 악성 댓글 추방을 내건 ‘소셜 댓글’이 급부상하고 있다. ‘공유’와 ‘본인 확인’이라는 키워드로 무장한 소셜 댓글은 최근 주요 포털, 언론사, 기업, 공공기관에서 잇따라 활용되며 ‘클린 인터넷’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업가들에게도 적절한 사업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스타트업 새내기들의 먹거리로도 떠오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손 잡은 ’소셜댓글’= 소셜 댓글이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디로 로그인해 댓글을 달고 해당 콘텐츠를 SNS로 유통시키는 서비스. 이를 테면 각종 사이트에 접속해 쓴 댓글이 자신의 SNS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뜻이다.

간편하게 달 수 있는 댓글에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 등 정보가 없다. 하지만 SNS에는 지인들이 주로 방문하기 때문에 실명을 비롯한 각종 정보가 공개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악성 댓글, 이른바 ‘도배성 댓글’을 달기는 힘들다.

사실 소셜 댓글이라는 개념은 과거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일단 댓글 공유의 필요성이 적었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온라인 상 인터넷 실명제가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한 제도로 등장하기도 했다.

또 소셜 댓글을 활용하기 위한 유일한 창구인 ‘SNS’가 활성화되지 않은 탓에 실질적인 영향력 역시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제한적 본인 확인제(인터넷 실명제)를 ‘위헌’으로 판결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온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댓글을 법적으로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악성 댓글의 폐해는 여전히 심각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는 없는 일. 결국 스스로 자정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소셜 댓글은 이 같은 댓글의 양면성을 모두 해결해줄 소통의 도구로 점차 자리잡고 있다.

◇‘댓글’ 넘어 ‘시장’으로 진화하는 소셜 댓글 = 소셜 댓글은 이제 단순 댓글 공유를 넘어 하나의 상품과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소셜 댓글은 대기업이 아닌 젊은 창업자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소셜 댓글은 벤처기업인 ‘시지온’이 개발한 ‘라이브리’다.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브리’는 지난 2월 기준 누적 사용자 600만명, 연 매출액 11억원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소셜 댓글 업체로 성장했다. 하루 평균 SNS 로그인 사용자 30만명, 누적 SNS 공유량 520만건 기록하며 주요 언론사와 기업, 공공기관 등 약 6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에게 재택 근무가 가능한 스팸 모니터링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NGO에 라이브리를 무료 지원하는 등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지난 2011년에는 IT분야 최초로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픽플의 소셜 댓글 서비스 ‘티토크’ 역시 뉴스, 기업, 공공기관에 서비스 되며 소셜 댓글 시장의 쌍두마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밖에 기존 인터넷 사이트 서비스 업체도 악플 방지 및 소통 도구로서의 댓글 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자사가 운영하는 포털 네이트의 뉴스 댓글을 외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로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들은 네이트 뉴스 댓글 영역의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 계정으로 댓글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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