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개수는 늘리고 가격은 낮추고 … 평면·분양가 ‘전쟁’

입력 2013-03-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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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장기불황에 실수요자 위주 재편

부동산 불황 장기화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착한 분양가’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집값 하락을 우려해 청약을 꺼리는 수요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는 낮아지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신(新)평면·특화서비스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수도권 3.3㎡당 평균 분양가는 1054만원으로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8년 3.3㎡당 1291만원으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롯데건설이 동탄2신도시 A28블록에 분양 중인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 전용 101㎡ 기준층 기준 평균분양가는 3.3㎡당 1070만~1100만원선이다. 이는 지난해 분양된 ‘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 101㎡ 기준층 분양가 1185만원보다 저렴한 것이다. 또 가장 최근 분양된 인근 분양단지 전용 97㎡ 기준층 분양가 1205만원대 보다 낮다. 여기에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 및 모든 계약자에게 1년간 중도금 무이자를, 5층 이하 계약자들에게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의 파격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이 개발한 ‘알파 평면’과 ‘베타 평면’이 적용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발코니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 상품으로 이 공간을 확장할 경우 붙박이장이나 드레스룸 등 실속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 분양 관계자는 “전용 101m²의 알파평면에는 안방 대형붙박이장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확장시에는 침실 네 곳에 붙박이장이 무료로 설치된다”며 “발코니 확장비도 800만원대로 인근에 분양중인 타 단지에 비해 저렴해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분양 중인 ‘마포 한강 푸르지오’ 분양가를 인근 단지 분양가보다 3.3㎡당 1000만원 가량 낮춘 1900만원대 책정했다. 발코니 확장 무상, 중도금 무이자, 가전옵션 무상제공 등의 혜택 반영 시 체감분양가는 3.3㎡당 1800만원대로 낮아진다. 여기에 한강 조망이 탁월한 입지를 살려 전용 119·137m² 거실 면에는 ‘오픈 발코니’를 설치했다.

이르면 이달 말 분양에 나서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C2-2블록과 C2-3블록에 ‘판교 알파돔시티(주상복합)’도 합리적인 분양가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울 전망이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 데 이는 판교신도시 백현동 평균 매매가 2283만원, 삼평동 2026만원(국민은행 시세 기준) 보다 훨씬 낮다.

SK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분양 중인 ‘신동탄SK VIEW Park’ 의 평균분양가는 3.3㎡당 평균 888만원 대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동탄1신도시 반송동 평균매매가 보다 3.3㎡당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서비스면적도 전용 84㎡ 타입에 따라 33㎡~49㎡가 제공돼 전 타입에 ‘α룸’이 설계된다. 59㎡A타입도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최대 34.7㎡의 서비스 면적이 제공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5~25층의 2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15㎡, 전체 1967가구로 구성됐다.

경북 안동시 옥동에 분양 중인 ‘옥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3.3㎡당 분양가는 655만원이다. 진흥기업과 ㈜효성에 따르면 시세보다 저렴할 뿐 아니라 지난해 인근에서 공급된 아파트보다도 3.3㎡당 15만~35만원가량 낮다. 지하 1층~지상 18층, 5개동 규모로 이뤄진 단지다. 총 395가구 모두 전용면적 84㎡(A, B, C타입)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효성이 또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남율2지구에서 분양 중인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는 3.3㎡당 540만원대로 주변 입주 4년이 넘은 아파트 3.3㎡당 매매가 570만~580만원대 보다 저렴하다. 평면특화도 눈에 띈다. 71타입, 84타입 1층 가구에 2.95m에 이르는 테라스와 멀티룸을 선보였다. 그 결과 순위내 청약에서 평균 5.39대 1의 경쟁률로 칠곡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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