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용산 111층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 내놓을듯

입력 2013-03-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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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시공권 포기 21일 오전 중 최종 결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한 삼성물산이 1조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삼성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용산개발 사업 최대주주인 코레일의 정상화 방안을 받아들이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출장에서 귀국한 정연주 부회장에게 검토 결과를 보고하고 오전 중 코레일에 최종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실무자 입장에서 본다면 용산사업 파산 시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는 만큼 시공권을 반납하는 쪽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 정상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긍정적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내놓으면 초기 출자액 640억원(지분6.4%)을 제외하고 추가로 투자한 전환사채(CB) 688억원을 돌려준다는 제안을 한 상태다. 삼성물산이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포기할 경우 용산개발 사업이 정상궤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거세게 반발했던 삼성물산의 입장 변화는 용산사업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고민하고 있는 다른 민간 출자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을 제외한 16개 건설사도 코레일 주도의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는데 대해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출자사 상당수가 사업 파산 시 손실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코레일의 기득권 포기 요구 등을 일부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다만 건설사들은 코레일에 시공 물량 보장과 시공비와 수익을 따로 정산하는 '코스트 앤 피' 방식으로 조건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을 비롯한 몇몇 출자사는 사업 무산 때 손해배상 소송 등 청구권을 행사하지는 말라는 요구에 대해선 변경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코레일이 사업 주도권을 잡더라도 시공권 배분을 비롯한 주요 의사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21일 낮 12시까지 출자사들의 의견을 최종 취합해 오는 25일 이사회에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종 합의가 끝나면 다음달 2일 시행사인 드림허브가 주주총회를 열어 정상화 방안을 특별결의로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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