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인다던 세종시 부동산시장 새 국면 맞아

입력 2013-03-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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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실수요·투자 관심↑… 6개월새 전셋값 1억 껑충

공급과잉을 통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측되던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새 국면을 맞았다. 세종시 전셋값이 6개월 만에 1억원 이상 오르는가 하면 분양 단지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수요층도 세종청사 소속 공무원에서 인근지역 실수요자로 바뀌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종시의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하락 장세로 접어들 것이란 우려를 쏟아내는 등 질투 어린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이나 중개업소, 분양관계자는 세종시 부동산시장의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입을 모았다. 중앙정부기관 이전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종시에서 전셋집 구하기가 별 따는 것만큼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신도시 건설의 경우 먼저 주택건설을 한 후 기업이나 기관 입주라는 불문율이 있었지만 세종시는 개발 2년도 채 안돼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본격 진행되면서 주택난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KB국민은행 2월 자료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의 지난 6개월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무려 7.9%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률이 2.1%였던 점을 감안하면 4배에 가까운 수치다. 가까운 거리의 대전 유성구도 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두 달 동안만 해도 충남 연기군 2.1%, 대전 유성구 1.7%로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세종시의 현대114공인에 따르면 작년 여름 9000만~1억원에 거래되던 세종시 전용 85㎡ 아파트 전셋값은 현재 2억~2억2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수요층도 공무원에서 이미 일반 수요자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114공인 관계자는 “과거 이전을 앞둔 공무원들이 주택 청약에 나섰다면 최근에는 관계 업체들뿐 아니라 노후를 보내려는 수요자, 쾌적한 주거여건을 찾아 신도시로 모여든 주변지역 수요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올해 2단계 청사 이전까지 예정돼있다. 지난 연말까지 진행된 1단계 이전에선 국무총리실 등 6곳이 세종청사에 터를 잡았다. 올해 11월 2단계 세종청사가 완공되면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이 추가로 세종시로 이전한다.

올 하반기 세종시와 대전발 전세대란이 예고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지 대부분의 중개업자나 분양 관계자들은 당분간 세종시 부동산시장의 열풍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세종시내 주택 부족으로 대전 등 주변 지역으로 퍼졌던 수요자들이 직장 근처의 주택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는 시점에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추가로 이전하는 기관의 공무원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종시는 2010년 1582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1월 호반건설 688가구까지 아파트는 임대를 제외하고 총 2만7243가구가 쏟아졌음에도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에는 올 봄부터 분양이 다시 시작된다.

올해 눈여겨 볼만한 분양 물량으로는 △세종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중흥S-클래스4차 에듀힐스 △중흥S-클래스4차 에듀하이 △세종시 신동아 파밀리에 △세종 한양수자인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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