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일측즉발...한미 '키리졸브' 돌입 Vs. 북한 "최후결전의 시각"

입력 2013-03-11 10:04 수정 2013-03-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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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가 11일 0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가운데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가 한층 강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된 11일, 예고한 대로 정전협정의 백지화를 주장하고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강도높은 위협을 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천만군민이 떨쳐나 우리의 힘, 우리의 식으로 반미대결전을 전민항쟁으로 싸워 승리할 것이다'는 제하의 글에서 "최후결전의 시각이 왔다"며 "3월11일, 바로 오늘부터 이 땅에서 간신히 존재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에서 유엔의 대북제재 움직임과 한미 군사훈련에 반발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판문점대표부 활동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북한은 예고한 대로 남북 간 적십자 채널인 판문점 직통전화를 차단했다. 통일부가 11일 오전 9시 북측에 전화를 걸었지만 북측이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 연락관들은 공휴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께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4시께 업무마감 통화를 해왔다. 판문점 우리 측 연락사무소에는 전화 2회선(팩스 1회선)이 설치돼 있다. 남북은 이 채널을 통해 일상적 업무 개시·마감 통화 외에 주요 사안이 있을 때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아왔다.

북한은 지난 2010년 5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인 5·24조치를 단행했을 때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폐쇄했다가 2년2개월여 만인 2011년 1월 복원했다.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대규모 국가급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강원도 원산 일대에 육해공군 및 특수전부대 등을 대거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 군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 서해도서 기습 강점과 함정·어선 공격, 서해북방한계선(NLL) 일대 포격 도발, 군사분계선(MDL)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기습, 사이버테러 등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 리졸브 연습은 전쟁 상황을 가정한 지휘소 중심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오는 21일까지 한국군 1만여 명과 미군 약 3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다. 특히 올해 연습은 오는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미연합사령부가 아닌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주도적으로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우리 의 한 관계자는 "NLL에서 가까운 황해도지역의 해안포 상당수가 진지 밖으로 나와 포문이 개방된 상태"라면서 "키 리졸브 훈련 기간 뿐 아니라 훈련이 끝난 후에도 도발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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