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귀국해 출마·창당 입장 밝힐듯… 정치권 ‘초비상’

입력 2013-03-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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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분열 우려 높아져… 새누리는 이준석 등 ‘대항마’ 준비 박차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어서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안 전 교수는 귀국 직후 출마와 향후 창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긴장하는 쪽은 민주통합당이다. 안 전 교수가 독자 행보를 이어갈 경우 당내 이탈 세력이 늘어나면서 야권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민주당 일각에선 지난 대선 때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있었던 ‘비화’를 쏟아내며 벌써부터 안 전 교수 견제에 들어갔다. 최근의 여러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자신들의 존재가 위협받기 때문이다.

당내 친안철수 세력 사이에선 ’안 전 교수가 대선후보도 양보했는데 의석 한자리도 안 전 교수에 양보하지 못하냐”는 비판도 있다.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노원병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하지만 안 전 교수와의 단일화 없이 자당의 후보를 완주시킬지는 불투명하다. 완주하더라도 승리를 담보하기 힘든데다 진보정의당에서도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지선씨를 공천하면서 선거 구도 역시 복잡해졌다.

민주당이 후보를 낼 경우 안 전 교수를 비롯한 야당후보 3명이 새누리당 후보 1명과 경쟁하는 ‘1대 다(多)자 구도’가 된다. 야권분열은 곧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야권의 단일화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진보정의당의 한 의원은 “김씨의 지지율이 3%를 넘으면 완주할 가능성이 많고, 3%를 넘지 못하면 안 전 후보에 양보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가 승리하더라도 민주당 입장에선 안철수 신당의 창당이 앞당겨질 수 있어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 현재로선 안 전 교수가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인 새누리당에서는 안 전 교수를 상대로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 전략적 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해 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의 문재인 후보에 맞서 ‘손수조 카드’로 재미를 봤던 새누리당 내에선 어린 시절 대부분을 노원구에서 보낸, 20대의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전략 공천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던 안대희 전 대법관, 이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전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안 전 교수는 오늘 오후 5시35분 귀국하는 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노원병 출마 배경과 신당 창당 여부를 포함한 정치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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