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농업발전 이루는 다양성의 힘 - 임재암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장

입력 2013-03-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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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암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장
농림수산식품부에 30년 가까이 몸담고 있었던 필자는 연구조직인 농촌진흥청에서 근무하면서 처음에 묘한 느낌을 받았다. 연구 부서간, 연구원간, 직능간 의견들이 참으로 다양했다. 일사불란이 아닌 이런 다양성 속에서 식물, 동물, 기계, 바이오공학 등에서 여러 성과들을 어떻게 도출해내는지 궁금했다. 그러한 궁금함을 쫓으면서 생각난 것이 “다양성이 힘이다”라는 말이었다.

다양성의 힘은 개인과 조직에 적용된 사례도 많다. 다양한 경험과 활동의 이력을 쌓은 개인이 성공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과 사회가 번성하고 경우가 그 예이다. 화분이나 욕조 등 욕실용품을 디자인하던 조나단 아이브가 아이폰을 디자인했다. 스포츠에서는 2008년 8월 한국야구대표팀이 쿠바를 이기고 6연승을 했을 때, 언론은 김경문 감독의 다양한 능력을 가진 멀티플레이어 선수들의 유연한 기용을 우승 요인으로 꼽았다.

농촌진흥청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들어온 20대 초반 여자 연구사의 생기발랄한 모습부터 나이 50이 넘어서 특채로 들어와서 시간이 많이 남았지 않았다면서 밤새 연구하는 모습도 보았다. 가장 작은 생물인 미생물 연구에서부터 위성을 이용해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북한 농사 작황까지 예측하는 연구 등 다양한 분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연구, 행정, 기능 등의 다양한 직능들이 서로 다른 의견들을 쉽게, 가끔은 어렵게 조율하는 모습들을 보았다. 학력은 고졸부터 박사까지 있고 경력은 교수, 학교나 기업체의 연구원 등 다양하다.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을 하는 농촌진흥청은 개인의 창의성과 그 창의성을 수용하는 유연한 조직 문화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의 구성원들의 구성과 생각의 다양성이 농촌진흥청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양성의 힘으로 자주 인용되는 교향악단은 열린 리더십으로 연주자의 능력을 한껏 끌어내어 공연을 성공시키는 지휘자의 지휘와 자기 분야 악기의 최고 연주자이면서 지휘와 동료 연주자의 연주에 호흡을 맞추는 연주자가 있을 때 성공한다고 한다.

이 글을 쓰면서 필자는 농촌진흥청의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연주자로서, 때에 따라서는 지휘자로서의 스스로의 역할을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우리 농촌진흥청의 다양성이 만들어내는 성공적인 연주에 귀 기울여 주시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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