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6ㆍSK텔레콤)이 마지막 홀 천금 같은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최나연은 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2위(9언더파 135타)로 3라운드를 출발한 최나연은 이로써 중간합계 14언더파 202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공동선두가 됐다.
초반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1번홀(파4)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최나연은 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홀 동안 세 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리듬감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도약한 최나연은 14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의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 반면 함께 플레이했던 스테이시 루이스는 버디를 잡아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후 17번홀(파3)을 파로 막고 18번홀(파5)에서는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돼 최나연에게 행운이 따라줬다. 마지막 홀 천금과 같은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스테이시 루이스와 동타를 이뤘다.
유선영(27ㆍ정관장)은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최운정(볼빅)은 두 타를 잃어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9위, 신지애는 두 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3위에 머물렀다.
결국 승부는 최종 4라운드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스테이시 루이스와 최나연, 3위 폴라 크리머(미국ㆍ12언더파)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내일 있을 최종 라운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 대회 최종 4라운드는 3일 정오부터 골프전문채널 J골프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