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신규사업에 화장품 진출이 대세가 된 이유는?

입력 2013-02-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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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장사들이 화장품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가 8조9400억원(2011년 기준)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고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 국내 화장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기대감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주총을 통해 화장품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기로 발표한 기업은 제일모직, F&F, 신세계푸드, 로만손이다.

제일모직은 내달 15일 열릴 정기 주총에서 가구, 기타 가정용품의 제조 ·판매업, 화장품의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편집숍 ‘10꼬르소꼬모’를 통해 화장품과 가구 등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화장품 사업을 한다기보다 편집숍을 통해 일부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류업체 F&F역시 내달 15일 열릴 주총에서 화장품 제조, 도소매업·수출입업을 정관에 넣기로 했다. F&F는 이미 계열사인 에프앤코를 통해 색조 브랜드 ‘바닐라코’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사업목적에 화장품 사업을 추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대하겠다는 게 F&F 측의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화장품 도매업과 비누·세정제 도매업을 정관에 추가하기로 했다. 식재료 유통업체인 신세계푸드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인 ‘웨이트로즈’의 PB(자사브랜드) 상품을 들여오고 있는데 품목을 확대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시계와 주얼리업체로 유명한 로만손도 화장품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로만손은 화장품 제조 판매업과 생활용품 제조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넣기로 했다. 로만손은 하반기 자사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를 통해 향수를 내놓고, 내년 색조와 기초 라인 화장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트렌드에 따라 화장품 사업을 추가하는 상장사들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먼저 오뚜기는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화장품 사업을 추가했지만 1년이 넘도록 관련 사업에 진전이 없다. 반도체 관련 기업인 금성테크 역시 지난해 하반기 임시 주총을 통해 화장품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규 사업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지 못해 오히려 회사 수익모델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신사업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며 “기존 수익모델이 부진한 상황에서 신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회사들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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