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주춤’…1월 생산·소비·투자 일제히 하락(종합)

입력 2013-02-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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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발표…실물경기 흐름 혼조세

회복기미를 보이던 실물경기지표가 1월 들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회복 전망을 어둡게 했다. 대내·외 경기불안 요소와 내수 침체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3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월 대부분의 실물지표가 전달보다 감소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일제히 감소한 영향으로 전산업생산이 지난달보다 0.7% 떨어졌다. 광공업생산은 지난달보다 1.5%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달보다 0.9% 내려갔다.

소비와 투자도 일제히 하락했다. 건설 수주는 추락에 가까운 하락폭을 보였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해 말 상승국면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물경기의 흐름이 회복과 악화를 거듭하는 혼조세로 진입하는 국면이다.

◇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지수 동반 하락

광공업생산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1.5% 감소했다. 부문별로도 제조업, 전기, 가스 등에서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전산업생산은 3.5%, 광공업은 7.3%, 서비스업은 1.7%씩 각각 올랐지만 1월 중에 명절이 포함되지 않은 영향이 있어 단순비교는 무리가 따른다.

제조업생산은 전달보다 1.1% 감소했다. 자동차(1.5%), 기타운송장비(3.3%) 등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부품(-6.2%), 영상음향통신(-10.1%) 등이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지난달보다 0.7% 늘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8.1%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8%), 하수·폐기물처리(6.5%) 등에서 증가했지만 부동산·임대(-7.2%), 도소매(-0.9%) 등에서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9%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도·소매(-1.6%), 교육(-1.4%) 등에서 감소하고 금융·보험(4.5%), 운수(4.8%) 등에서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취득세 감면 종료로 소비 ‘뚝’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지표도 지난달보다 2%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0.8%)는 늘었지만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7.1%)에서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대형마트(16.3%), 백화점(-7.3%), 슈퍼마켓(-4.6%), 전문소매점(-4.5%)이 부진했다.

소비의 부진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 규제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우선 올해 설 명절이 1월이 아닌 2월이었던 탓에 설 성수품 판매액이 1월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여기에 불규칙적이고 일시적인 요인도 작용했다. 통계청 전백근 산업동향과장은 “자동차 판매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가 작년 말에 종료되면서 소비가 부진해진 기저효과가 있었고 부동산 취득세 감면조치가 12월에 종료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부진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 건설수주 ‘추락’…향후 경기국면 ‘먹구름’

투자지표는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의 부진으로 지난달보다 6.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자동차 등에서 증가한 반면 일반기계류 등에서 투자가 줄면서 13.6%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특히 건설수주(경상)은 주택, 발전 등의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3%나 떨어져 추락에 가까운 하락폭을 나타냈다. 국내기계수주는 기타운동장비, 전자·영향음향통신 등에서 감소해 작년 같은달보가 5.4% 하락했다. 건설기성은 지난달보다 0.2%, 작년 같은달보다 9.4% 각각 증가했다.

전 과장은 “건설 수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부분은 미래 건설경기를 밝지 않게 하는 부분”이라며 “건설기성의 호조도 그동안 장기적으로 부진했던 상대적 기저효과 측면이 있어 건설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된다고 보기에는 좀 더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과 기계류의 내수출하 등의 감소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에서 증가하고 소매판매액지수가 줄면서 지난달과 동일했다.

경기 전망은 오리무중이다. 전 과장은 “재작년에도 2개월 상승했다가 2개월 하락하는 혼조세가 나타난 적이 있다. 지금 경기가 그렇게 진행되는 게 아닌가 판단한다”며 “1월과 2월을 묶어서 흐름을 비교하고 3월 동향도 지켜 봐야 정확한 방향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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