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북적이는데… “여행주·항공주 울상인 이유는?”

입력 2013-02-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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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환율·일본노선 수요감소 등 악영향… 여행주, 랠리 지속 탓 ‘조정중’

여행객 증가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항공주와 여행주가 오히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에 6만원까지 바짝 추격했던 대한항공 주가는 올해 주식개장 첫날 4만6500원에 시작해 지난 27일 4만3950원에 마감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출국자수가 107만9911명으로 전년대비 17.2% 증가, 월간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것을 감안하면 여행객 증가 특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작년 1~2월 8000원선을 돌파했던 주가는 올해 주식개장 첫날 6260원에 출발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지난 27일에는 5900원에 마감했다. 1월 인천공항 출국자수가 지난해 여름성수기인 7월, 8월과 비교해도 각각 7.5%, 5.5% 많은 수치였으며, 외국인 입국자수도 지난해 1월(49만9324명)보다 1.3% 늘어난 50만5789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주는 부지한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항공주 부진한 원인에 대해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일본노선 수요 감소, 환율 악재 등을 꼽았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주의 경우 원화 강세, 엔화 약세가 입출국자수 증가 효과를 상쇄시키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독도문제 등의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일본인 입국자수가 꾸준히 줄어들며 항공사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일본인 입국자수는 약 18만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요 수익노선인 일본노선의 수요감소가 지속되면서 항공사 수익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여객수요의 회복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 항공업종의 투자모멘텀 확보는 쉽지 않아 주가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행객 증가에 따라 올해 초부터 주가가 상승했던 여행주는 2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2월 1일 7만1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 27일 6만7000원에 마감하면서 하락률이 5,63%에 달했다. 모두투어도 연초 2만9500원에서 3만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2월 들어 주가가 한풀 꺽이면서 지난 27일 2만9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희정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스러웠다는 점, 원화 강세가 주춤한 적이 있었다는 점 등이 조금씩 작용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조정 기간을 거친 이후 장기적으로 여행주의 긍정적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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