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1’·이란, 3월 전문가회의·4월 추가 핵협상 개최 합의

입력 2013-02-2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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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릴리 이란 측 배표 “전환점 마련됐다”…P5+1 “새 제안에 호응 기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인 ‘P5+1’과 이란이 2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핵협상에서 신뢰 구축 조치 논의를 위한 전문가 회의와 추가 핵협상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 수석대표인 사이드 잘릴리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18일 이스탄불 전문가 회의와 4월 5∼6일 알마티 핵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잘릴리 위원장은 “P5+1의 새로운 제안은 과거의 제안보다 더 현실적으로 신뢰 구축 조치를 위해 일부 제재 완화 조치가 포함됐다”면서 “우리는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제재 완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P5+1은 전일 협상에서 이란에 신뢰 구축을 위한 단계적 조치를 담은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AP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P5_1의 제안에는 이란이 먼저 농도 20% 수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고 앞서 생산한 농도 20%의 고농축우라늄의 국외로 반출해야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P5+1은 그동안 20% 고농축 우라늄만으로 수개월 안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며 이란에 생산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왔다.

또 20% 수준의 우라늄 농축 작업이 이뤄지는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의 폐쇄를 요구했다. 포르도 시설은 지하에 있어 ‘난공불락’의 요새로 알려진 장소다.

P5+1은 이 대가로 금과 일부 귀금속 거래 재개·일부 국제 금융 거래와 석유 수출 허용 등의 제재 완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한 관리는 “새 제안에는 석유나 금융 부분의 제재 완화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부과한 제재의 상당 부분이 중단될 수 있으며 유엔 안보리와 EU가 추가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대표가 새 제안을 진지하게 들었다”며 “제안의 유효 기간을 따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잘릴리 위원장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P5+1’의 제안에 이란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면서 이란 측에 신뢰 구축을 위한 빠른 답변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이번 협상을 계기로 장기간에 걸친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란에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을 요구하는 P5+1과 제재 철회가 우선이라는 이란의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난해에도 4월 터키 이스탄불·5월 이라크 바그다드·6월 모스크바에서 세 차례에 걸쳐 만났으나 성과는 없었다.

이란은 P5+1이 먼저 자국의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라늄 농축 권리를 명시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방이 제재를 모두 풀어야 농도 20%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수 있으며 포르도 시설 폐쇄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P5+1의 새 제안에 이란이 일부 호응함에 따라 3월18일 이스탄불 전문가회의와 4월 초 알마티 핵협상에서 양측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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