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두수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kg당 5879원 하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3069원으로 48% 가량 하락했다. 이는 돼지고기 생산비가 3900원(kg)인 점을 감안하면 농가들은 돼지 한 마리(110kg)를 도축할때마다 약 10만원 가량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이유로 한돈 농가들은 최근 반년동안 농가 한 곳당 1억원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6개월간 전국 한돈농가 6000여 곳의 적자 규모가 모두 6439억원에 이른다며 정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중 돼지고기 가격은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돼지 도축 대기물량이 많아 오는 8월까지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17%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성수기인 8월에도 돼지고기 가격은 3800원(kg)선을 넘지 않아 지난해 8월 평균 가격인 4700원 보다 1000원가량 낮은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