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ETF 상반기 상장… 자산운용사 경쟁격화 예고

입력 2013-02-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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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합성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앞두고 자산운용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투자 저변 확대로 ETF 시장의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차별화된 상품으로 ‘ETF 2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하겠단 각오다.

27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삼성, 미래에셋, 한국투신, 우리, KB자산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해외지수, 해외채권 등을 추종하는 합성ETF를 개발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ETF 자산규모 3위의 한국투신운용이다. 한국투신운용은 지난해부터 ETF운용 전담팀에서 합성ETF를 준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월드지수와 이머징마켓을 추종하는 합성ETF 및 미국 하이일드채권과 이머징마켓 채권으로 운용하는 상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는 성과를 교환할 증권사를 물색중이다.

시장 1위인 삼성운용 역시 국내와 해외형 두가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출시 시기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해외 증권사들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운용을 맹추격하고 있는 미래에셋운용은 ‘차별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운용 이사는 “직접 복제하기 어려운 해외주식 혹은 해외채권 관련 투자자산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 한국운용에게 3위 자리를 내어 주고 최근 보수인하를 단행하며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우리운용 역시 상품 개발과 출시 시기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KB운용도 지난해 ETF팀을 신설하고 전문가 2명을 확보해 시장대응에 나서고 있다.

왜 자산운용사들이 이처럼 합성ETF에 공을 들이는걸까. 합성 ETF는 다양한 자산을 담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홍콩이나 유럽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전체 ETF시장의 30~40%가 합성 ETF일 정도다.

심재환 한국운용 AI운용본부 ETF운용부문 부장은 “기존에 담기 어려웠던 지수나 실물자산 등을 ETF화 해 상장시키기 때문에 자산배분 툴(tool)이 좀 더 풍부해진다”며 “합성ETF가 도입되면 좀 더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용어설명

◇합성ETF란

주식·채권 등을 편입하는 전통적인 ETF와 달리 장외스왑·파생결합증권 등을 활용해 지수를 복제·추종하는 ETF를 말한다. 증권사가 자산을 운용해 기존 운용사들이 운용하기 어려웠던 해외지수를 다양하게 자산으로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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