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13위인 쌍용건설이 26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기로 했다.
기존 1대 주주인 캠코도 워크아웃 추진을 묵시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이날 오전 주채권은행(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예정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미분양 할인 판매 등으로 2년 연속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현재 자본전액 잠식(지난해 말기준)으로 내달 말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된다.
이에 쌍용건설은 ‘인수합병형’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워크아웃이 2년 이상 장기간으로 추진되는 것과 달리 인수합병형 워크아웃은 채권단 출자전환과 유상증자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워크아웃이 가능하다.
워크아웃 장기화에 따른 채권단 퍼주기 우려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캠코도 쌍용건설 워크아웃 추진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이사회에서 워크아웃의 필요성에 대해 배경 설명을 듣고 특별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묵시적으로 워크아웃에 동의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캠코도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으로 가야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75% 이상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채권단의 판단이 쌍용건설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