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선, 민주당 상원 과반 실패…정부 구성 난망

입력 2013-02-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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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다시 불안

이탈리아가 24~25일 이틀간 총선을 실시한 가운데 중도좌파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했으나 상원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불가능해 금융 시장이 다시 불안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총선 중간 개표 결과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당수가 이끄는 민주당이 하원에서는 제1당을 차지해 의석의 55%를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다.

상원에서는 그러나 민주당이 득표율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에 근소하게 앞섰으나 의석 수에서는 뒤지는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이탈리아 선거법에 따라 하원의원 630명은 전국단위 비례대표제로 선출되고 제1당은 의석의 55%를 가져간다. 315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상원 선거는 지역 단위 비례대표제로 역시 제1당이 그 지역에 할당된 의석의 55%를 차지한다.

지역별 할당이기 때문에 전체 득표에서 앞서도 의석 수가 많은 주에서 패배할 경우 의석 수에서는 뒤지게 된다.

출구조사에서는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롬바르디아주 등 주요 경합주에서 베를루스코니의 중도우파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당 부분 개표가 진행된 결과, 민주당은 상원 의석수가 가장 많은 롬바르디아주에서 자유국민당에 패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탈리아 의회 제도는 하원과 상원에 똑같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양원 모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에 따라 어느 정당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베르사니의 중도좌파와 베를루스코니의 중도우파는 이념과 정책의 차이로 대연정을 구성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75%를 기록해 지난 2008년 총선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투표율이 낮아 주요 정당의 득표율이 낮아진 반면 신예정당인 오성운동이 부상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유럽 증시는 25일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해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장 중반까지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초반 개표에 따른 컴퓨터 예측에서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장 후반에 다시 급락세를 보여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뉴욕 3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3% 하락해 1487.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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