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셰일가스 활용 방안 모색 중”

입력 2013-02-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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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제휴·신규투자 놓고 타당성 검토

금호석유화학이 셰일가스를 활용한 부타디엔(BD) 생산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D가 원료인 합성고무에 주력하고 있는 금호석유가 가격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셰일가스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금호석유 관계자는 25일 “납사에서 BD를 뽑아내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저렴한 기술이지만 최근 몇년간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이에 셰일가스에서도 BD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는 차세대 합성고무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 분야의 국내 1위 업체로 현재 8만4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합성고무의 원료인 BD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이다.

2월 기준으로 BD는 톤당 2100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석유 가격 상승과 중국의 신규 합성고무 플랜트 가동으로 인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지난달 초 보다 27.3%나 급등했다.

이에 금호석유는 석유보다 저렴한 셰일가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셰일가스를 이용해 BD를 생산할 설비를 갖춘다면 합성고무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련 업계에서는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석유를 기반으로 한 화학업체들이 줄어들어 BD의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셰일가스에서 BD을 추출한다면 합성고무 시장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

다만 문제는 아직 셰일가스에서 BD를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은 이론적으로만 현존하고 있을 뿐, 상용화한 곳이 없다는 점이다. 또한 셰일가스에서 BD를 추출할 경우 수백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이에 금호석유는 셰일가스에서 BD를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 또는 러시아 업체들과 제휴를 하거나 기술을 이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과의) 제휴 또는 기술 이전을 통해 신규 투자를 실시할 경우 원가 경쟁력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로 유전이나 가스전에 농축돼 있는 전통가스와 달리 암석의 미세한 틈새에 넓게 산포된 비(非) 전통가스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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