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투자매력도 높아졌다

입력 2013-02-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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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 1조3200억원 순매수… 해외서 대규모 그린본드 발행 성공

국내 금융시장의 글로벌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서 대규모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는가 하면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시장 귀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국가 부도 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하향 안정세를 기록하는 등 박근혜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 22일 현재 1조32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있었던 12일에도 992억원을 사들인데다 지난 20일에는 올들어 최고치인 584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일본의 1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드러나면서 엔저현상이 진정국면에 접어든데다 박근혜 대통령이 환율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고 나선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국책기관인 수출입은행은 최근 전세계 투자자를 상대로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만기 5년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0.95%를 더한 수준.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 기관 최저다. 북한 핵 문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시장이 급속히 악화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표상 더 좋은 조건으로 발행했다는 평가다.

한국 국가신용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65bp를 기록, 일본(70bp)과 일정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정부 프리미엄을 노리는 외국자본의 일시적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나 외국인 자금동향 등으로 미뤄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외국자본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전환된 것은 맞지만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이 한국경제에 충격을 줄수 있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는 ‘2013 투자환경 보고서’에서 한국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잘 견뎌내면서 선호받는 외국인 투자 대상국으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하면서도 경제민주화 공약이 투자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일 때 외부의 작은 충격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며“외환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등의 구체적인 위협 징후가 아직은 없지만 이럴 때일수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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