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사회적기업]송하경 희망네트워크 국장이 말하는 ‘희망’

입력 2013-02-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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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삼성과 협력… 아동교육전문 사회적기업으로 출범

▲송하경 희망네트워크 국장

“아이들과 함께 걸어간다는 것, 그 자체가 드라마고 영화죠.”

서울 홍대 입구에 위치한 희망네트워크 사무국에서 만난 송하경 국장은 희망네트워크에서 일하며 얻었던 감동의 순간을 회상했다. 아이들과의 만남을 하나하나 풀어놓는 모습은 사무국장이란 호칭에서 떠오르는 딱딱한 이미지와는 달리 미소와 함께 편안함을 자아냈다.

희망네트워크는 지난 2011년 삼성과 손을 잡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 7년간 삼성의 후원으로 시민단체와 협력해 진행했던 ‘희망공부방’사업의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기업 연계형 아동교육전문 사회적기업인 희망네트워크가 본격 출범하게 된 것이다.

희망네트워크는 서울·경기지역 30곳에서 △희망 철학교실 △희망 재능교실 △희망 돌봄사업 △희망 야간보호 사업 등을 진행한다. 단순한 교육뿐 아니라,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보살피는 역할까지 한다. 특히 집중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통합적 사례관리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 도움을 주는 ‘희망돌봄 사업’은 진정성이 묻어나는 사업이다.

그는 “관악구의 한 지역아동센터에는 유난히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 교수님이 이곳에 가서 수업만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면서 꽃과 나무의 이름을 알려주고, 전통놀이도 하는 등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희망네트워크의 의미를 부여했다.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던 아이의 힘든 부분을 해결해 준 사례도 있었다.

송 사무국장은 “냄새가 나고 말이 어눌하다며 따돌림 당하던 아이가 있었다”며 “직접 가정을 방문한 결과, 할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고 집안 장판과 벽지도 엉망이었다. 도배 장판을 새로 해주고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도 챙겨주니 이 아이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희망네트워크는 지역아동센터 실무자와 협의해 아동의 문제 행동 해결을 위한 접근 방안을 세우고 직접 발로 뛴다. 이 관리를 통해 2011년 3월부터 12월까지 총 80명의 아동이 긍정적인 변화를 체험했다.

송 국장은 현장 실무자로서 지원사업의 핵심은 전문성과 지속성이라고 강조했다. 희망네트워크가 출범하기 전부터 삼성과 인연을 맺어왔던 송 국장은 “아이들을 변화시키려면 전문가의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다. 한시적인 지원에 그치는 다른 기업과 달리 3년 주기로 지원사업을 펼치는 점은 삼성이 가진 장점”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은 기업활동을 통해서 사회를 바꾸자는 것이다. 교육서비스 등 많은 분야에서 삼성이 많은 부분을 도와주고 있는데, 앞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다른 분야로도 활동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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