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정홍원 “성장방식 바꿔서라도 국민 모두 과실 향유해야”

“낮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 곁의 총리 되겠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성장방식을 바꿔서라도 국민 모두가 과실을 향유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나라 경제가 좋아져도 국민이 더 행복하게 느끼지 않는다면 경제성장이란 그 의미를 잃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외형은 선진국 수준으로 커졌지만 성장 이면에는 어두운 그늘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고용 없는 성장으로 일자리는 부족하고, 비정규직·생계형 자영업자 빈곤한 고령자가 늘어나면서 경제성장의 과실이 국민들에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정운영의 중심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전환하고 경제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한 건 이 같은 연유에서 큰 의미”라며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를 주시면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리직 제안을 수락하기까지의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총리직 제의를 받고 과연 제가 감당할 만한 경력과 인품을 갖췄는지 스스로 물어보며 많은 고민을 했다”며 “평범과 비범 속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는 “하지만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제게 주어진 나라의 부름이라 생각하고 나서게 됐다”며 “우리 사회가 법과 원칙,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대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낮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 이야기를 듣고 국민들과 울고 웃으며 국민 곁의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