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中企 지원]지방은행,‘텃밭 고객’ 지역 중기 놓고 시중은행과 경쟁

입력 2013-02-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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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여·수신 규모의 평균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은 지방은행의 주고객이다. 이처럼 안정적 수익기반을 갖췄지만 한편으로는 지방에 진출한 대형 시중은행과의 경쟁, 높은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60%)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 지방은행이 현장에서 겪는 고충도 만만치 않다.

현재 영업구역이 제한돼 있는 지방은행과 달리 대형 시중은행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지방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방에 연고를 두고 밀착영업을 펼치고 있는 지방은행에게는 시장잠식 등과 같은 성장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형 시중은행의 지방 진출은 분명 지방은행에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금융환경의 변화는 기업 측면에서 볼 때 가격경쟁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과 선택폭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미 벌어진 상황이라면 외적 환경을 비관하기 보다 은행 내부적으로 비효율적인 제도나 금융상품을 개선해 중소기업에 보다 적합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당국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확대를 은행권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자산 건정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시중은행(45%) 보다 높은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 탓에 비교적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에도 많은 대출을 지원하고 있어 대출부실 위험이 큰 게 사실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중기대출 확대 요구는 모든 중소기업(저신용 중기 포함)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 확대가 아니라 기술력과 성장성은 있으나 일시적 유동성 부족, 담보력 취약 등으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형식적 지원을 탈피하라는 것으로 안다”며 “이에 맞춰 일선 영업점의 전결권 한도를 상향해 중기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담보 위주의 여신지원에서 벗어나 기업체의 적정한 신용평가에 의한 신용여신 확대에 주력,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는 리스크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출 건전성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법. 지방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 시 기업체의 상환력 보다 과도한 차입, 불확실한 사업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까다롭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지역 중소기업과 지방은행 모두에 필요한 절차”라며 “지방은행들은 담보 위주의 심사에서 탈피해 기술력과 미래 상환력을 평가한 지원을 실시하는 등 기업 부담을 최대한 덜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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