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中企 지원]고사 직전 지방 중기 살리기에 지방은행도 팔 걷었다

입력 2013-02-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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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들이 중소기업의 든든한 자금원이자 버팀목을 자임하고 나섰다.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되는 지방 중소기업 살리기에 지방은행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우대금리, 만기연장 등을 내세운 다양한 중소기업 대출상품 출시와 함께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육성을 돕는 등 종합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했다.

▲성세환 부산은행장(가운데)이 1기 BS현장평가단 발대식을 갖고 단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위) 경남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다계좌 일괄 약정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대출 편의를 향상시켰다.(가운데) 황병우 DGB 경영컨설팅센터장(왼쪽에서 네번째)과 강종석 DGB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 지속 확대 = 지방은행들이 지역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대출 금액을 증액하는 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실시한 3조1000억원의 대출(원화대출) 가운데 지방은행중 가장 큰 규모인 1조70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부산은행은 올해 총 대출 규모를 지난해(잔액기준 25조9000억원) 보다 9.8%(2조5000억원) 늘릴 계획이다.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대출증가액의 60%)을 고려할 때 올해 적어도 1조5000억원의 중소기업 대출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조7000억원의 대출 가운데 1조10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해(잔액기준 21조9000억원) 보다 10% 확대된 대출계획을 세운 만큼 지난해 수준의 중소기업 지원을 할 전망이다.

경남은행은 2조6000억원의 대출 증가액 중 1조4000억원을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에 투입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잔액기준 21조5000억원) 보다 올해 총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어느 정도 확대할 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대출 증가금 7370억원 가운데 4617억원을 중소기업에 대출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잔액기준 7조2000억원) 보다 약 7%(5000억원)정도 늘어난 7조7000억원의 대출계획을 세웠다”며 “중소기업 대출도 지난해(잔액기준 4조4000억원)와 비교해 4.5%(2000억원) 가량 증가한 4조6000억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3조원의 신규대출액 가운데 70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올해 목표 대출액은 지난해(잔액기준 12조6000억원) 보다 13%(1조6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액은 지난해(잔액기준 6조8000억원)와 비교해 16.5%(1조1000억원) 늘릴 계획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상담창구와 중소기업 금융지원팀을 운영하는 등 지역 기업의 금융애로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지원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지원 =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책은 비단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중소기업의 대출편의를 개선하거나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다.

부산은행은 불황기 극복 카드로 ‘아하(A-Ha) 현장 평가단’을 구성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조직내 혁신은 물론 본부와 영업점 간 시각차를 해소, 고객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부산시·부산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부산지역 선도기업을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부산은행이 오는 2017년까지 부산시와 함께 50억원을 부산신용보증재단에 특별 출연하면 부산신용보증재단이 출연금의 12배인 600억원을 보증 지원하고, 부산은행이 보증서를 담보로 연 3.5%, 최고 5억원까지 부산시 선도기업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지난 설에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췄지만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에 3000억원 규모의 특별경영 안정자금을 지원했다. 업체당 30억원 범위내에서 일반대출금리 보다 2%포인트 낮은 금리를 제공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중소기업 지원 선도은행을 목표로 ‘스몰 자이언츠 300’ 프로젝트를 실시, 부산 10대·울산 4대·경남 4대 전략산업 지정업종과 지식경제부 선정 녹색기술·첨단융합·고부가 서비스 등 신성장 동력산업을 중심으로 총 300여개 업체에 1조원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직원 성과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DGB경영컨설팅센터는 지난 2005년부터 지역 중소기업 약 400여곳을 대상으로 인사조직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컨설팅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를 토대로 DGB데이터시스템이 역량평가·업적평가 솔루션으로 구성된 성과평가 시스템을 개발, 중소기업의 체계적인 인적자원 관리와 책임경영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향후 지역 중소기업 맞춤형 자금관리시스템, 그룹웨어, 기업경영관리 등의 경영지원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다계좌 일괄 약정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대출 편의를 향상시켰다. 이 제도는 하나의 약정서 작성만으로 여러 개의 대출계좌를 동시에 취급할 수 있어 금융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17일부터 5000억원 규모의 ‘KJB 중소기업 넘버원 대출’을 판매중이다. 중소기업 신규대출에 한해 운용되는 넘버원 대출은 기존 대출에 비해 낮은 금리로 설계돼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효과와 투자효율성을 증대했다. 올 초에는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과 영세자영업자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기업일반자금 대출금(10억원 이하 등)에 대한 만기연장 특별조치를 시작했다.

전북은행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설 특별 운전자금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대출금리는 기업의 신용에 따라 최고 0.6%포인트까지 인하해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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