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직원 사건' 제3의 인물들 가담 정황 드러나

입력 2013-02-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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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 ID로 165건 글 올려…'오늘의 유머' 운영자 분석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야당 후보에 비방글을 남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제3의 인물들이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가 글을 남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김씨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40개 가까운 아이디로 160여건의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사이트 운영자 이호철(41)씨는 20일 "이씨가 사용한 5개 아이디와 IP가 겹치고 활동내용이 비슷한 33개의 아이디 그룹을 분석한 결과, 이씨 아이디를 포함해 38개 아이디로 165건의 게시글이 작성됐다"며 "이 글들은 김씨가 쓴 91개의 게시글보다 적나라하게 정부·여당을 편드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게시글에 추천ㆍ반대를 표시한 것은 2000회가 넘었다.

또 33개 아이디를 사용한 사람이 여럿이라는 정황도 나왔다. 해당 아이디들로 게시글이나 추천ㆍ반대표시를 남긴 시간 차가 적게는 0∼1초 사이인 것도 여러 건 있어 혼자서 이 짧은 시간에 아이디를 바꿔가며 활동하기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아이디 중 일부는 같은 이메일 계정으로 해당 사이트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씨와 이씨 외에 다른 제3의 인물들도 가세해 이 사이트에서 조직적인 여론조작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모두 의혹일 뿐 이씨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8월1일부터 12월12일까지 △로그인 내역 △게시글 △댓글 △추천ㆍ반대 표시 등 1400만개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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