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주목 estar]정인환, 크로아티아전 참패 속에 건진 수비의 희망

입력 2013-02-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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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환(26 전북)

지난 6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한국과 크로아티아간의 축구국가대표 평가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정수를 대신해 정인환(26 전북)이 투입돼 곽태휘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전반전을 0-2로 뒤진 한국은 후반전에도 2골을 더 허용했고 0-4로 대패했지만 정인환은 대패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이 얻은 수확 중 하나였다.

대표팀의 후반전 경기력은 전반전보다 더 떨어졌고 더 많은 위기 상황을 초래했음에도 2골밖에(?) 실점하지 않은 것은 일정 부분 정인환의 공이었다. 현재 대표팀의 중앙 수비 라인은 이정수와 곽태휘로 어느 정도 굳어진 느낌이다. 하지만 정인환은 지난 해 8월 15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대표팀이 치른 5번의 경기에서 4번이나 경기에 투입됐다. 부동의 수비 조합으로 보였던 이정수-곽태휘 라인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셈이다.

이정수와와 곽태휘는 정인환이 넘어야 할 산인 동시에 선의의 경쟁자다. 경쟁자들이 골 넣는 수비수로 널리 알려진 반면 정인환은 전형적인 수비수다. 승부 근성이 강하고 제공권이 좋은 것은 물론 상대 공격수와의 일대일 능력도 뛰어나다. 중앙 수비수에게도 공격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지만 정인환은 공격적인 능력보다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정인환은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주장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프로 데뷔 이후 7년차 시즌을 보낸 끝에 얻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전북-전남-인천 등 차례로 이적을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수 많은 좌절도 맛봐야 했다. 때문에 베스트 11에 선정된 이후 그는 “죽다 살아난 느낌이다”라는 말로 소감의 첫 마디를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7년 동안 축구를 포기하려고도 했고 일반 군인으로 입대할 생각까지 했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비록 소속팀 인천이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구단 창단 이후 최다 무패인 19경기 무패를 이끌었고 팀이 리그 최소골 실점을 기록하는 데에도 일조했다. 지난 해의 활약으로 정인환은 올시즌 친정팀인 전북의 러브콜을 받았고 유턴할 수 있었다. 1년 사이에 많은 변화를 경험한 셈이다.

2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정인환은 이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승선을 노리고 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고 대표팀 최강희 감독이나 인천의 김봉길 감독 같은 좋은 지도자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대표팀에 운만으로 선발될 수는 없다. 비록 조금은 늦은 나이지만 대표팀 주축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은 상태다.

올시즌 전북에서 지난 시즌 만큼의 활약만 해준다면 정인환의 대표팀 잔류는 확실시 된다. 늦깎이 스타 정인환의 첫 월드컵 무대 역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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