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 인디에프 처분 잇따라…왜?

입력 2013-0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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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들이 줄줄이 인디에프를 떠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계 투자자문사를 시작으로 최근에 서울보증보험도 대량매도에 나선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디에프의 주식 10%이상을 가진 대주주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8일 장내매매를 통해 보유주식 32만90주(16.65%)를 전량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외환위기 이후인 99년부터 인디에프 주식을 보유해 13년 이상 주요주주 자리를 지켜왔다. 그동안 1주도 장내에서 매도에 나서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7월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그램탐 메이요 반 오텔루는 특별관계자와 함께 인디에프 주식 59만250주(지분 1.00%)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가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인디에프 주식을 장 중에 매입을 했던 것이 아니라 1999년 당시 나산이라는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보증채권자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이 된 것”이라며 “투자 목적 같은 경영권 관여의 목적으로 취득했던 것이 아니라 출자전환에 의해서 불가피하게 취득했던 주식으로 최근에 거래량 증가와 주가도 회복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매도에 나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보증보험은 옛 나산의 보증채권자로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출자전환 형식으로 주식을 취득했다.

나산은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 유명 브랜드를 앞세워 90년대를 풍미했다. 지난 1980년 창립돼 90년대 중반까지 연매출 4000억원대를 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계열사의 무리한 유통망 확장으로 부도를 맞고 19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경영정상화와 의류 OEM 업체인 세아상역으로의 매각 과정을 거치면서 2007년 법정관리 졸업과 함께 사명을 인디에프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보증보험의 지분율은 기존 16.65%에서 2.19%까지 낮아졌다. 현재 1대주주는 세아상역으로 68.98%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인디에프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은 지금부터 13년전에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을 취득했고 투자수익은 다 회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영권 행사를 위한 보유 목적이 아니므로 지난해 적자폭 감소와 함께 현재 주가 흐름도 양호하기 때문에 매도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실적이 개선돼 전년대비 적자폭이 감소했다. 인디에프가 1월 말 발표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줄어 2149억원, 영업손실은 6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적자폭 감소에 대해 “아웃소싱 생산처를 다변화해서 생산원가를 낮추고 판매비, 일반관리비 절감으로 손실폭을 대폭 줄였다”며 “올해는 확실하게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가도 올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서울보증보험의 보유 지분 전량매도 발표가 있기 전인 8일까지 61% 넘게 상승했다.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잠시 주춤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상화 동양증권 연구원은 “여성복 위주의 인디에프의 가격대는 중저가대로 비슷한 가격대인 SPA브랜드와의 경쟁으로 인한 부담감이 있다”며 “다만 모기업이 OEM 업체의 선도기업인 세아상역으로 생산 원가부분과 퀄리티가 다른 업체보다는 컨트롤이 잘 되는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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