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전문가들 "증시 영향력 크지 않을 듯"

입력 2013-02-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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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로 볼 때 북한의 핵실험이 증시에 큰 영향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도 코스피지수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1950선을 맴도는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들도 12일 오후 1시56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64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인공지진 감지 직후 코스피지수는 약 0.3% 하락하는데 그쳤고, 원·달러 환율은 0.2% 상승으로 영향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며 “다만, 이번 3차 핵실험의 경우 1, 2차와 달리 진일보한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이전 1,2차와 다르게 향상된 북한의 핵 능력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지만 대북 리스크 관련 뉴스가 사안에 따라 주가 하락 정도가 다르지만, 하나같이 단기 악재에 그치고 중기적으로는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10월9일 북한의 1차 핵실험 당시, 장중 코스피지수는 3.58% 하락했다. 이후 1300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핵실험 10일 이후에는 이전보다 3.45%, 한달 뒤에는 6.28% 각각 상승했다.

2009년 5월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시에도 코스피 지수는 장중 6.31%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면서 0.20% 내린채 마감했다.

2010년 3월26일 천안함 침몰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다음 거래일인 3월29일 코스피 지수는 0.93% 하락 출발했지만 0.34%로 낙폭을 줄여 장을 마쳤다.

2010년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소식은 장 마감 무렵 전해지면서 다음날인 11월24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2.41% 급락했지만 빠르게 낙폭을 만회하며 0.15% 하락 마감했다. 연평도 포격 한달이후에 코스피지수는 7.69% 상승했다.

2011년 12월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에도 코스피 지수는 장중 4.86% 급락했지만 3.43%로 하락한 채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한달 뒤인 지난 1월19일 1914.97까지 급등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학습효과로 인해 북한의 핵실험은 추세를 만들지 못하는 일회성 효과에 그칠 것”이라며 “이미 증시와 환율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증시의 추세를 만들어 내는 것은 역시 펀더멘털이지 이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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