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8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실적 부진 이어지는 가운데, 업황흐름도 부진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하반기 상선시황의 개선 기대감으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4조1360억원, 영업이익 543억원, 순손실 34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영업이익은 사실상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불과했고, 순이익은 지난 2005년 1분기 이후 무려 7년만에 대규모 적자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조선부문 충당금 등 일회성 손실 3537억원, 기타영업외손실 6876억원 등이 어닝쇼크의 주요인이다. 이를 제거할 경우, 영업이익 4080억원, 세전이익 5128억원으로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일회성으로 치부하기엔 아쉬움이 많다. 조선사업부의 영업이익률(OPM)은 충당금 등을 제외해도 약 4% 수준에 불과하여 생각보다 더욱 빠르게 하락중”이라며 “엔진사업부 역시 OPM이 다시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2013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2013~2015년 실적전망을 하향한다. 본사·삼호중공업의 곳간을 채울 만큼의 상선시황 회복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며, 엔진·전기전자 등 비조선사업부도 업황이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