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김연아 졸업은 하나요? [배국남의 직격탄]

입력 2013-02-07 13:59 수정 2013-02-08 11: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말 많던 김연아 졸업은 하나요? [배국남의 직격탄]

꽃다발을 든 사람들이 거리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중고교를 시작으로 학교의 졸업식이 속속 열리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졸업식 소식도 이어집니다.

대학 졸업 소식의 전령사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입니다. 올해 대학 졸업하는 스타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사람은 바로 피겨여왕 김연아입니다. 김연아는 25일 고려대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쓸 예정이라는 뉴스가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김연아의 대학 졸업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두 가지 이유입니다. 김연아가 세계적인 피겨 스타라는 유명성을 가져 졸업 자체가 화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수업에서부터 교생실습, 학점 등 김연아의 대학 생활에 대한 논란과 말이 유독 많았고 김연아가 스타와 연예인 대학생의 학사관리에 대한 과제를 던져줬던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졸업을 앞둔 김연아는 뉴스의 초점이 되고 대중의 관심의 중앙에 놓였습니다.

김연아의 수업 출결과 학점, 그리고 교생실습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 논란의 핵심과 결론은 외국처럼 아무리 유명한 스타라 하더라도 충실한 대학생활을 해야 하고 철저한 학사 관리를 받아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연아의 대학 생활과 학사관리에 관련해 논란이 일면서 눈길을 끈 스포츠 스타가 한 사람 있었습니다. 일본의 탁구여왕 후쿠하라 아이입니다. 일본 탁구국가대표이자 CF스타인 후쿠하라 아이는 와세다 대학을 재학하던 지난 2010년 런던 올림픽 출전을 위한 준비에 돌입해야했는데 출석이 문제가 됐습니다. 와세다 대학은 예외 없는 학사적용을 통보했고 후쿠하라 아이는 어쩔수 없이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역시 학업과 선수생활을 병행할수 없어 대학을 중도에 그만둘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타이거 우즈가 우리 나라 대학에 다녔다면 대학을 중퇴했을까요.

선수생활과 학업을 물리적으로 병행하기 힘든 현재의 상황에서 상당수 스포츠 스타나 유명선수들이 ‘무늬만 대학생’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논란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스포츠 스타만이 아닙니다. 가수나 연기자로 활동하는 연예인 대학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연예인 대학생들도 올해 어김없이 여러 대학에서 학사모를 쓸 예정이더군요. 그 학사모를 쓸 연예인 대학생 중 학교수업은 나가지 않으면서도 당당히(?)졸업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더군요. 수업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학교 홍보행사에 나선 공로로 졸업식에선 공로상까지 수상하는 연예인 대학생까지 있습니다. 참으로 민망한 모습입니다.

물론 대학재적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연예인 대학생도 있지요. 하지만 연예활동과 수업의 병행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 때문에 수업자체에 불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학생은 분명한데 ‘유령 대학생’ 인 것 이지요.

배용준 부터 김정훈, 최지우, 조인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연예인들이 재학시학을 넘기거나 결석이 너무 많아 퇴학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유령대학생인데도 대학의 특별 학사관리(?)덕에 졸업시즌에 당당히 학사모를 쓰는 연예인들이 참 많습니다. 일부 대학들이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대학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하에 유령 대학생인 연예인에게 학점을 주는 등 허술한 학사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김연아 선수의 대학 졸업을 축하하며 김연아 선수가 스타의 학사관리에 대한 논란의 끝이었으면 합니다. 더 이상 유령대학생, 무늬만 대학생이라는 용어가 이땅에서 사라졌으면 합니다. 수업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대학홍보 행사에 참여만하고 졸업하는 연예인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 비밀번호가 털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인질 4명 구출”
  • 아브레우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실존 요소 모두 갖춰…시추가 답"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가계 뺀 금융기관 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1900조 넘어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비트코인,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하루 앞두고 '움찔'…7만 달러서 횡보 [Bit코인]
  • 대한의사협회, 9일 ‘범 의료계 투쟁’ 선포 예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973,000
    • +0.42%
    • 이더리움
    • 5,190,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664,000
    • -2.5%
    • 리플
    • 696
    • +0.14%
    • 솔라나
    • 225,300
    • -1.18%
    • 에이다
    • 613
    • -3.01%
    • 이오스
    • 988
    • -2.27%
    • 트론
    • 161
    • +1.26%
    • 스텔라루멘
    • 137
    • -2.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800
    • -2.03%
    • 체인링크
    • 22,300
    • -2.79%
    • 샌드박스
    • 576
    • -5.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