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조원 벌금 폭탄 맞는다

입력 2013-02-06 09: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맥그로힐 주가 11% 급락…무디스 등 3대 신평사 줄소송 이어질 수도

미국 정부가 출판재벌인 맥그로힐과 자회사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 최대 50억 달러(약 5조4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이날 “S&P는 사실을 감추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에 대한 신용 기준을 조작하는 등 거짓 평가를 했다”면서“신용등급을 부풀려 평가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몰고 온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S&P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과 2조8000억 달러 규모 이상의 모기지담보증권(MBS)을 평가했다.

홀더 장관은 이같은 조치가 지난 2011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S&P에 대한 보복이라는 일각의 소문을 의식한 듯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S&P는 투자은행들과의 사업 확장을 위해 CDO와 MBS 등 투자위험이 높은 채권의 위험을 과소평가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와 지방정부는 전일 맥그로힐과 S&P에 대해 세 가지 유형의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13개 주와 워싱턴D.C.가 S&P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앞서 일리노이·미시시피·코네티컷 3개 주도 이들을 고소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법률상 S&P에 대한 벌금 부과액은 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케서린 마티스 S&P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모기지증권과 관련해 우리가 등급을 하향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높였다는 비난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부당한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티스 대변인은 “S&P의 등급책정은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동일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맥그로힐의 주가는 전일 25년 만에 최대치인 14%의 낙폭을 기록한 뒤 이날도 11% 하락했다.

경쟁 신평사인 무디스의 주가 역시 전일 11% 급락한 뒤 이날 8.8% 하락했다.

S&P에 대한 당국의 압박이 업계 전체로 퍼지면서 무디스 등에 줄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150,000
    • -0.54%
    • 이더리움
    • 5,286,000
    • +4.53%
    • 비트코인 캐시
    • 685,000
    • -0.36%
    • 리플
    • 728
    • +0%
    • 솔라나
    • 238,800
    • -2.65%
    • 에이다
    • 658
    • -0.3%
    • 이오스
    • 1,162
    • -0.17%
    • 트론
    • 162
    • -3.57%
    • 스텔라루멘
    • 15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150
    • -1.48%
    • 체인링크
    • 22,490
    • +0.22%
    • 샌드박스
    • 624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