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인수전(매각 유상증자)이 후끈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홍콩계 펀드 VVL(V Venture Limited)가 홀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치는 듯 했으나 최근 유럽-아시아 컨소시엄이 실사에 참여하는 등 제2, 3의 투자 후보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그룹 2곳도 투자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쌍용건설 채권단의 출자전환 여부에 따라 전혀 의외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매각 유증을 위한 최종 계약 시한은 오는 22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캠코의 쌍용건설 지분 처분 기한인 이날 까지만 캠코 등 채권단과 쌍용건설 투자자가 계약을 맺으면 이 건설사의 매각이 성사된다는 의미다.
이는 실사나 입찰제안서 제출 기한 등을 정해놓지 않아야 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캠코 등 채권단은 지난달 홍콩계 펀드가 홀로 제안서를 제출했음에도 최근 투자 의향을 밝힌 유럽-아시아 컨소시엄에도 실사를 허락하는 등 흥행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지난해 2000억원에 이르는 유동성 지원에 나선 채권단의 출자전환여부에 따라 제3, 4의 투자자도 등장할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국내 그룹 2곳이 투자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인수 의향서 제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홍콩계 기업과 유럽-아시아계기업의 2파전으로 굳어지는 듯 했지만 국내 그룹사와 일본 건설사도 쌍용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혀 의외의 업체가 쌍용건설 새주인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채권단이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홀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홍콩계 펀드에 캠코 등 채권단이 자금 조달방안을 다시 보완하라고 요구한 이유도 과도한 출자전환 요구(약 2000억원 규모)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업계에서는 이 보다 적은 액수인 1000억원에서 1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만 이뤄지더라도 또다른 투자 후보군이 쌍용건설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단이 출자전환하는 만틈 자금부담을 줄일 수 있어 투자 결정이 수월해지는 까닭이다.
쌍용건설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출자 전환을 결정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수 있다. 또 어느정도 액수를 하느냐도 중요한 관점 포인트"라며 "홍콩계 펀드가 자금조달 방안을 보완하고 제2 투자자(유럽-아시아계 컨소시엄)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게 될 설 연휴 전후에 쌍용건설 매각 유증의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