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자가 웃어야 시청률도 웃는다

입력 2013-02-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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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강호동·신동엽 예능스타 MC 3인 새해 첫달 성적표 살펴보니…

▲(사진 왼쪽부터) 유재석,신동엽,강호동.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는 예능 프로그램의 흥망은 곧 메인 MC의 승패와 연결된다. 오랫동안 국민 MC 양대 산맥으로 존재한 유재석과 강호동의 뒤를 이어 신동엽이 무서운 상승세로 다시 부활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유재석-강호동-신동엽 MC 스타 트로이카는 저마다 다른 성적표를 들고 올해를 시작했다.

유재석은 지난해 12월 8년 동안 진행한 MBC ‘놀러와’가 시청률 부진으로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MBC ‘무한도전’과 인기 궤도에 오른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장수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을 통해 여전히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다소 정체된 모습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토크쇼와 리얼 버라이어티 양쪽 프로그램의 무게 중심을 잡는 능력이 탁월한 유재석은 출연진과 시청자를 고루 배려하는 특유의 진행 스타일을 구사한다. 현재 전반적인 토크쇼 프로그램의 정체와 맞물려 다소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지만 8년 연속 연예대상 수상이란 저력에 걸맞게 올해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달 29일 밤 방송된 KBS 2TV ‘달빛프린스’ 2회는 4.7%의 처참한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첫 회 5.7%의 시청률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달빛프린스’는 강호동을 필두로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 형제 최강창민을 MC진으로 구축해 야심차게 출발했다. 국민 MC 강호동의 KBS 복귀작인 ‘달빛프린스’는 기획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기대는 곧 실망으로 돌아섰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 다른 신개념 북토크쇼를 표방했지만 시청자들은 “어디서 재미를 찾아야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강호동이 오랜 공백을 깨고 SBS ‘스타킹’,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등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할 때 많은 이들은 그가 예능계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나 ‘황금어장-무릎팍도사’는 배우 정우성, 야구선수 류현진, 영화감독 워쇼스키 남매 등 화려한 게스트에도 불구하고 10%의 벽을 단 한 차례도 넘지 못했다. ‘스타킹’ 역시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을 꺾지 못하고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주춤한 사이 신동엽은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신동엽은 SBS ‘강심장’, KBS 2TV ‘불후의 명곡2’ ‘안녕하세요’, tvN ‘SNL코리아’ 등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을 거머쥔 신동엽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이미 SBS ‘강심장2’, QTV ‘순위 정하는 여자’, E채널 ‘용감한 기자들’ 등 새로운 프로그램 MC로 발탁돼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궁금하다.

신동엽의 매력은 타고난 입담, 특히 완벽한 수위 조절이 돋보이는 19금 토크(섹드립)에 있다. 뻔뻔한 듯 하면서도 치밀하게 계산된 섹드립은 시청자를 결코 민망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간지러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재미를 선사한다. 굴곡 많은 인생사를 딛고 다시 전성기를 맞은 신동엽은 더욱 바빠진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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