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연맹, 박태환에 대한 올림픽 포상금 미지급으로 논란

입력 2013-01-3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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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대한수영연맹이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박태환에게 성적에 따른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예 용도를 변경해 다른 곳에 쓰기로 했다는 점이다.

전북수영연맹의 서정일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해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수영연맹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금은동메달에 각각 1억원, 5000만원, 3000만원 등의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단 한국신기록이 동반된 경우에 한하며 신기록이 없을 경우 포상금 액수는 50% 수준으로 떨어지는 조건이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신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각각 25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포상금은 지급되지 않았고 해를 넘긴 상태다.

박태환에게 돌아가야 할 포상금은 다이빙 유망주 2명의 중국 전지훈련 비용으로 쓰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기흥 회장이 이를 다이빙 유망주들의 전지훈련 비용으로 쓰겠다는 뜻을 전했고 이사회에도 정식 안건으로 제출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이 같은 행동이 박태환에게 일종의 괘씸죄를 적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 역시 “국가대표인 이상 경기력에 상응하는 행동을 하고 경기장 밖에서도 선수단의 일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일정부분 인정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회장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장을 맡았던 바 있다. 박태환은 당시 자신의 대회 일정을 마치고 먼저 귀국하려 했지만 선수단 방침으로 귀국을 미뤘고 이 때문에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직후 열린 전국 마스터스 수영대회 개회식에도 참석해 참가자들 앞에서 시점을 보일 예정이었지만 개인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이 같은 행동들은 포상이 아닌 징계감”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포상금 지급은 대회 전 약속한 사항인 만큼 지켜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선수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용도를 변경하기로 한 것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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