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경기부진까지… 국내 대표기업들 주가도 ‘휘청’

입력 2013-01-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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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영향으로 일본 기업에 수출 경쟁력 밀려

환율 하락에 경기부진까지 겹치면서 국내 대표기업들의 주가가 속절없이 밀리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기업들의 주가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힌 주범으로 원화 강세가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엔저 현상을 등에 업은 일본 기업의 부상이 눈에 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무제한 금융완화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자민당 대표로 선출된 작년 9월 말 이후 엔·달러 환율은 77엔대에서 90엔대까지 상승했다. 엔저의 영향으로 국제무대에서 일본 업체와 분투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손상을 입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주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국내 생산량의 60%가량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토요타 등 막강한 일본 업체와 상대하는 현대차의 주가는 올해 들어 29일까지 5.49%나 떨어졌다. 지난 9월 말에 비해서는 주가가 20% 수준이나 내려간 상태다. 반면, 엔화가치가 달러 대비 1엔 하락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350억엔(약 4108억원)씩 증가한다는 토요타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50%나 급등했다.

분위기는 조선, 철강, 화학 등 다른 국내 주요 수출기업도 비슷하다. 현대중공업과 LG화학의 주가는 올 들어 29일까지 각각 10.12%, 5.15%씩 하락했다. 이에 비해 소니, 미쓰비시중공업, 아사히카세히 등 일본 경쟁업체들은 주가 상승으로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대장주 삼성전자도 빗겨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환율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 약 3600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현재와 같은 원화강세 기조가 지속될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3조원가량 결손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감소에 대한 공포에 삼성전자의 주가도 올해 들어 7.42%나 내렸다. 주가 200만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무색하게 29일 현재 140만원선을 간신히 지켜내고 있다.

문제는 국내 대표기업에 대한 환율, 특히 엔화 약세의 압박이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일본이 참의원 선거를 7월에 앞두고 있어 엔화 약세 기조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상반기까지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기조가 지속되며 국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환율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 중국의 경기회복 여부에 기대를 걸어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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