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중국 공상은행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이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공상은행 지분을 주당 5.77홍콩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는 이날 공상은행 종가인 5.95홍콩달러보다 낮은 가격이다.
서류에는 지분을 얼마나 매각할지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으나 골드만삭스는 이번 매각으로 10억 달러(약 1조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골드만삭스가 지분 매각에 나선 이유는 최근 주가 상승에으로 지금이 매각 호기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공상은행 주가는 올 들어서 8% 이상 올랐다. 연중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뛰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6년 1월 공상은행에 처음 투자해 과거 최소 네 차례 이상 지분을 매각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처음 투자 당시 금액은 25억8000만 달러였으나 지금까지 지분 매각으로 벌어들인 돈은 77억6000만 달러에 달해 투자 원금의 세 배가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글로벌 은행들은 중국 은행권에 투자해 쏠쏠한 이득을 남겼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들은 지난 2001~2009년에 중국 은행에 총 330억 달러를 투자했다.
투자 이후 지분 매각 등으로 벌어들인 돈은 이들이 중국에서 지난 10년간 벌어들인 돈보다 100억 달러 많다고 CBRC는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