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매출 4년만에 첫 증가세…메이어 리더십 먹혔다

입력 2013-01-29 09: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검색광고 성장·광고단가 인상으로 ‘어닝서프라이즈’

▲야후가 28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마리사 메이어 CEO의 리더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메이어 CEO가 지난 2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도중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블룸버그

야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주목을 끌고 있다.

야후는 2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에 2억7230만 달러(주당 23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억9560만 달러(주당 24센트) 순익에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32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28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나며 역시 예상치 12억1000만달러를 넘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45억 달러로 전년보다 2%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야후는 광고단가를 인상하고 검색광고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여 실적이 개선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BGC파트너스의 콜린 질리스 애널리스트는 “검색광고 매출이 지난 분기에 전년보다 14% 증가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검색광고는 2분기 연속 두 자릿 수 성장을 보였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검색은 메이어가 가장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부문이며 현재 이에 대한 기대가 먹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후는 그동안 구글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CEO가 잇따라 교체되는 등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메이어의 취임 이후 실적이 개선되는 등 부활의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구글 출신인 메이어 CEO는 취임하자마자 “회사가 사용자 개개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주력 부문인 검색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또 “야후 직원들은 고객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기업문화의 재정립에도 나서고 있다.

메이어 CEO는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서 “야후에 대한 나의 모든 계획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데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배너와 동영상, 기타 그래픽 등 디스플레이광고 부문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야후의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지난 분기에 5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약 5%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 디스플레이광고시장에서 지난해 야후의 점유율은 9.3%로 전년의 11%에서 낮아졌다.

구글이 15%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페이스북은 14%로 2위에 올랐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야후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29% 하락한 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뛰었다.

야후 주가는 메이어 CEO 취임 이후 약 30% 올라 지난 24일에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1:4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00,000
    • -0.08%
    • 이더리움
    • 5,328,000
    • -0.36%
    • 비트코인 캐시
    • 654,000
    • -1.43%
    • 리플
    • 729
    • -0.68%
    • 솔라나
    • 234,100
    • +0.39%
    • 에이다
    • 637
    • -0.93%
    • 이오스
    • 1,123
    • -1.75%
    • 트론
    • 155
    • +0.65%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50
    • -0.11%
    • 체인링크
    • 25,340
    • -0.31%
    • 샌드박스
    • 622
    • -1.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