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패간부 엄중처벌 강조…보시라이 중형 받나

입력 2013-01-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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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고위 관료가 부정부패를 저지른 당 간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강조해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는 권력남용과 부정부패 혐의로 현재 공직과 당적이 박탈당한 상태로 사법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3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 참석한 리징톈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상무 부교장은 보시라이의 운명에 관한 질문을 받자 “중국의 새 지도부는 부정부패와 관련한 처벌을 강화하라는 대중의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또 우리는 부패한 관리들을 항상 엄중히 처벌해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고위 관료가 부정부패와 관련해 인터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WSJ는 전했다.

중앙당교는 중국 당 간부들의 재교육 기관으로 국가 부주석급이 교장을 맡는 정부 주요 부처 중 하나다. 시진핑 당 총서기도 지난해까지 중앙당교 교장을 역임했다.

리징톈 부교장은 보시라이 처벌 결정과 직접적 관련은 없으나 당내 최고 지도부의 의중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는 부정부패로 사형을 당한 1950년대의 류칭산, 장쯔산과 뇌물 수수 혐의로 2000년 사형이 집행된 청커제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당 기율검사위원회는 이미 보시라이 사건을 사법부로 이관한 상태다. 보시라이는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에 재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리징톈이 사형 당한 인사도 거론했으나 천시퉁 전 베이징 시장처럼 징역을 살다 2006년 병 보석으로 석방된 인사도 언급했다면서 보시라이가 사형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한편 리 부교장은 “온라인 소셜미디어의 발전이 부패와의 전쟁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나 웨이보 등 중국의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는 지방 하급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같이 일했던 시진핑 당 총서기에 대해서 리 부교장은 “그는 절대로 빈말을 하지 않으며 허례허식과 싸워왔다”면서 “이미 그는 정부의 업무처리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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