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니·닛산·NEC 등 리튬전지업체가 올해 안에 통합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정부 산하 투자펀드 산업혁신기구는 소니의 리튬이온전지 사업을 축으로 2013 회계연도 안에 리튬전지 통합 협상에 착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닛산자동차와 NEC가 공동 설립한 전지업체와 소니 리튬이온전지 사업 부문 ‘소니에너지디바이스’의 통합이 유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소니가 전지 자회사의 주식 대부분을 NEC·닛산 측에 매각하고 산업혁신기구도 통합회사에 출자하는 안을 중심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리튬이온전지업계는 이를 통해 한국의 삼성SDI 등 해외 전지업체들을 추격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산업혁신기구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본 전지업계의 통합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는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과 대만 등 외국 업체들이 일본 전지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산업혁신기구는 기술유출을 피하기 위해 자국 업체끼리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소니는 컴퓨터용 소형전지에 강하고 NEC와 닛산은 자동차용 전지에서 앞서고 있다.
리튬이온전지는 소니가 1991년 세계 처음으로 상품화에 성공해 일본에서는 국산기술로 취급하고 있다.
소형전지의 일본 업계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0년까지 90%를 넘었으나 한국의 삼성SDI 등에 추월당해 지난해 7∼9월에는 31%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