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심사위원을 심사하다! [배국남의 대중문화 읽기]

입력 2013-01-25 08:32 수정 2013-01-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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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최고 심사위원은?

(사진=SBS)

오디션 심사위원을 심사하다!-최고 심사위원은?

홍수를 이루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중 하나가 바로 심사위원이다. 참가자와 함께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시청률, 시청자 반응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화제와 논란의 진원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심사위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범람하면서 개성과 매력이 돋보이는 심사위원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며 스타 대열에 합류하는 기현상(?)까지 생겨나고 있다. ‘슈퍼스타K’에서 가수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돌직구의 독설을 퍼부은 이승철,‘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합창단원 오디션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장악한 박칼린, 그리고 때로는 따끔하게 지적하는 교사처럼 때로는 따스하게 안아주는 엄마 같은 심사로 눈길을 끈 ‘위대한 탄생’이선희 등이 그동안 눈길을 끈 오디션 심사위원들로 꼽힌다.

그렇다면 현재 방송되고 있는 SBS‘K-POP스타2’와 MBC‘위대한 탄생3’심사위원 중 최고는 누구일까. 우선 화제와 시청률 면에선 양현석, 박진영, 보아 등‘K-POP스타’의 심사위원진이 김태원, 용감한 형제, 김연우, 김소현등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진을 압도하고 있다. ‘K-POP스타’가‘위대한 탄생’을 7~8% 차로 크게 앞서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심사위원의 화제성과 관심도 차이다.

우선‘K-POP스타’의 박진영 양현석 보아는 참가자에 대한 심사를 잘할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개성과 심사 주안점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해박한 이론과 지식으로 무장한 박진영은 음악적 지식과 정보를 총동원해 논리적 심사를 하는 반면 현장에서 연습생부터 스타까지 훈련, 관리를 총괄하는 양현석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잘 파악하는 감성적인 심사스타일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보아는 어려서 연습생으로 들어가 스타가 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예인 참가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감성적 때로는 논리적 심사 스타일로 양현석과 박진영의 대립적 구도에 조정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3인의 개성이 돋보이는 전혀 다른 심사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사진=MBC)

‘위대한 탄생’의 저조한 시청률의 한 원인이 바로 심사위원이다.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김태원 용감한 형제 김소현 김연우 등 4인의 멘토들의 개성들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시청자에게 매력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자체가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태원의 심사 멘트는 오디션 참가자의 상황과 문제, 강점을 적확하게 적시 하지 못한 현란한 단어의 나열만 할뿐이고 용감한 형제는 자신의 경험만을 주관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김연우는 존재감마저 상실할 만큼 역할이 크지 않고 김소현 역시 논리적이고 냉철한 심사는 보이지 않고 감정에 매몰되는 심사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4명의 멘토들의 평가나 멘트자체가 화제성이 떨어지면서 인기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적지 않은 시청자나 전문가들은 방대한 지식과 경험, 정보 그리고 수많은 가수 프로듀서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때로는 감성적으로 때로는 이성적으로 심사를 할뿐만 아니라 참가자와 시청자에게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주고, 화제가 되는 멘트를 수없이 날리는 ‘K-POP스타’의 박진영을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고의 심사위원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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