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경제가 수출과 민간소비의 둔화 탓에 2.0%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2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1년에 비해 2.0% 늘었다. 2011년 경제성장률 3.6%를 크게 밑돈 수치다. 또한 한은이 0.4%포인트 낮춰 수정 발표한 1월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한은 측은 연간 성장률이 2%대 성장을 기록한 것은 수출과 민간소비 증가율이 낮아진 가운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이 3.7% 성장하는데 그쳤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1.8%, 3.6% 늘어나는데 그쳤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1.5%, -1.8%를 기록해 뒷걸음쳤다.
지출항목별로 연간 성장률을 웃돈 부문은 수출, 수입(2.3%), 정부소비(3.6%)에 불과했다.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재고증감(-0.1%) 등은 연간 성장률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2.9%), 서비스업(2.4%), 제조업(2.2%)이 연간 성장률을 웃돌았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내수 및 수출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성장률인 7.2% 보다 크게 둔화됐다. 이어 농림어업(-1.0%), 건설업(-1.3%) 순이었다.
성장 기여도는 제조업과 광공업이 0.6%포인트, 서비스업 1.3%포인트, 전기가스·수도업 0.1%포인트, 농림어업 0.0%포인트, 건설업 -0.1%포인트였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보다 2.3% 늘어났다. 이는 교역조건이 소폭 개선됨에 따라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65조8000억원에서 64조5000억원으로 연간 성장률을 상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보다는 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높아졌다.
항목별로는 정부소비(-1.7%), 설비투자(-2.8%), 건설투자(-1.3%), 수출(-1.2%), 수입(-1.1%) 등이 모두 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신 민간소비와 재고증감 항목만 각각 0.8%, 0.6% 늘었다.
4분기 GDI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0.1% 증가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