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국내 패션업계 이어 호텔까지 접수

입력 2013-01-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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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머니'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패션업체들을 속속 인수한 데 이어 호텔 사업 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한국 브랜드 인수는 패션업계부터 본격화됐다. 중국에 비해 브랜드 위상이 높고 노하우를 축적한 한국 패션업체에 대한 투자 매력에 부각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다.

디샹그룹은 지난해 12월 20일 ‘BNX’ ‘카이아크만’을 판매하는 아비스타의 최대주주가 됐다. 아비스타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 480만 주를 디샹그룹 계열 위해방직이 132억원에 사들여 지분 36.9%를 가진 1대 주주가 됐다. 김동근 대표이사는 2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밖에 클라이드앤·GGPX·탑걸 등의 브랜드를 가진 연승어패럴이 중국 패션기업 산둥루이(山東如意)에 매각된 것을 비롯 중국 안나실업의 국내 캐주얼 브랜드 더 신화의 ‘인터크루’ 인수 등 굵직한 M&A 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국내 패션업체의 상품 기획력과 디자인 능력이 중국 쪽 자금력과 생산기반과 합쳐지면서 윈-윈 전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직접적인 중국 내수시장 진출 효과와 함께 가격 메리트를 겸비하고 보다 손쉽게 해외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브랜드 가치와 기술 유출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 차이나머니의 타깃이 패션 업계였다면 올 들어서는 호텔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천시와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도시공사가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인천 하버파크호텔은 한 중국 업체가 인수할 예정이다.

2009년 문을 연 이 호텔은 인천 중구 항동에 위치한 특2급 비즈니스호텔이다. 21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고 저렴한 요금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중국인 관광객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천공항이나 인천항 국제터미널과 가까워 지역적 입지도 좋다. 바로 옆 차이나타운이 있다. 한국 호텔이 중국 자본에 인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M&A 시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공격적 M&A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중국 기업의 M&A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기업은 기술력과 브랜드를 흡수해 내수 시장의 고급화 니즈를 충족시키고 국내 업체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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