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앨리스' 주연 문근영 외모 논란에 마음고생

입력 2013-01-20 10:40 수정 2013-01-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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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는 괴로워…관리를 해도, 안해도 '비난

국민 여동생’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문근영(26)이 때아닌 외모 논란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근영 자신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어서 실제로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는지는 알기 어렵다. 하지만 매주 그가 주연을 맡은 SBS TV 주말극 ‘청담동 앨리스’가 방송되고 나면 인터넷에는 그의 외모에 대한 논란으로 시끄럽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귀염성 있는 예쁜 얼굴과 꽉 찬 연기력, 착한 심성으로 자타 공인 ‘국민 여동생’이었고 높은 스타성을 과시했던 문근영이다.

그런 그가 지금 ‘얼굴이 달라졌다’ ‘후덕해졌다’ 등 외모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런 논란은 여배우를 둘러싸고 하루가 멀다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문근영의 경우 ‘성형 의혹’과는 반대편에 서 있다. 예뻐지려고 성형을 했다는 의혹이 아니라 뭔가 관리를 안 해서 과거 이미지와 달라졌다는 것이다.

◇”연기는 너무 잘하는데..“=‘청담동 앨리스’의 박시후는 문근영의 외모에 대해 ”현실성 없는 얼굴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며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올 법한 이미지다“라고 극찬했다.

‘청당동 앨리스’의 김지석은 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 ”일단 문근영이 되게 좋았다. 그래서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시청자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많은 시청자가 문근영이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도‘청담동 앨리스’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기 시작한 게 사실이다.

문근영은 이번에도 연기력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신분상승의 사다리를 붙잡고 싶은 가난한 여성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자연스러운 눈물 연기가 압권이다.

박시후 역시 ”문근영의 연기는 말할 필요 없이 좋다. 너무 잘 끌어주고 받쳐준다. 좋은 배우“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근영의 연기력은 외모 논란에 빛이 바래는 형국이다.

어찌 됐든 멜로 드라마인 ‘청담동 앨리스’에서 여주인공의 외모 문제가 대두되면서 스토리에 대한 몰입과 감정이입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 얼굴이 커지게 성형한 것 아니냐“는 우스꽝스러운 댓글까지 달릴 정도로 과거의 깜찍하고 사랑스러웠던 외모가 사라졌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게다가 극중 그의 패션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때 ‘여신’의 외모에도 연기력이 떨어져 비난받았던 일부 여배우들의 경우와는정반대의 현상이다.

◇”관리를 해도, 안해도 비난“=과거 한 톱 여배우는 이른바 보톡스 시술을 받고 부기가 빠지기도 전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엄청난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이후 당시를 회상하면서 ”사람들은 여배우가 외모를 관리하면 관리하는 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관리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며 속상해했다.

그는 ”여배우가 외모를 관리하는 것은 시청자, 관객에 대한 예의“라며 ”그렇기에 좀 더 예뻐 보이려고 시간과 돈을 들여 관리하면 그렇게 했다고 흉을 본다. 반대로 특별히 관리를 안 하고 나이 드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게으르고 나태하다고 손가락질한다“고 말했다.

60대의 한 중견 여배우는 ”한때 은퇴를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은퇴를 하면 더이상 보톡스를 맞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람들은 배우의 얼굴에 민감하다. 그러니 여배우가 얼굴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나“라며 ”하지만 그만큼 그것이 배우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영화 ‘장화홍련’(2003) ‘어린신부’(2004) ‘댄서의 순정’(2005)까지 가지 않더라도 문근영은 드라마 ‘바람의 화원’(2008) ‘신데렐라 언니’(2010) ‘매리는 외박중’(2010)에서도 ‘어여쁨’을 유지해왔다. 불과 2-3년 전이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에 대해 문근영의 소속사는 ”문근영은 인위적인 것, 인공적인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성형은 물론이고 치과 시술, 피부과 시술도 받기 싫어한다“며 ”한마디로 자연미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도 사람인지라 쉬는 기간 긴장이 풀어지면 체중도 좀 느는 등 변화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얼굴과 몸매 사이 고민도=얼굴과 몸매 사이에서 고민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화면에나 스크린에서 예쁘게 보이려면 얼굴 크기가 단연 작아야 한다. 실제로 많은 연예인의 얼굴이 이른바 ‘조막만하다’.

이 때문에 얼굴 살이 조금만 붙어도 ‘얼굴이 크다’ ‘후덕해보인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런데 얼굴 살을 빼는 데는 부작용도 있다. 바로 주름 혹은 ‘나이들어 보임’이다. 이는 남자배우라고 예외가 아닌데, ‘몸짱’이 되기 위해 과도하게 운동을 했다가얼굴 살이 쪽 빠지면서 갑자기 ‘팍 늙어보인다’ ‘기름기가 너무 빠져 보기 싫다’는 등의 혹평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

여배우의 경우 특히 출산 후 갑작스럽게 다이어트를 했다가 몸매는 회복했지만 얼굴은 망가진 사례가 종종 있다.

반면 지난해 SBS ‘신의’로 6년 만에 복귀한 김희선은 출산했음에도 ‘여전히 빛나는 외모’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는 비밀이 있다. 그가 출산 후 불어난 몸무게중 7㎏을 아직 다 빼지 못한 것이다.

김희선은 ”7㎏이 여전히 붙어있다“며 ”사실 평생 운동을 하지 않아 운동할 생각도 없다. 주변에서는 자꾸 빼라고 하는데 빼기도 힘들지만 무리하게 뺐다가 얼굴이 늙어보일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신의’에서 예전에 비해 다소 살이 찐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행히 얼굴에는 살이 붙어 보이는 대신 예전의 윤기와 생기가 그대로 유지됐다.

한 주연급 여배우는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것은 외모 논란을 평생 안고 가야 하는 것 같다“며 ”얻는 게 있으면 감수해야 하는 것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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